기업·가계대출 일제히 하락
올해 9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분기말에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하는 은행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9월말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24%를 기록했다. 전월 말 0.28% 0.05%p하락한 수치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단 0.07%p 떨어진 규모다.
역대 8월말 대비 9월중 원화대출 연체율은 지속 하락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실제로 2018년 9월 연체율이 0.06%p 떨어진 이후 ▲2019년 9월 -0.06%p ▲2020년 9월 -0.07%p ▲2021년 9월 -0.05%p 등 4년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올 9월중 신규로 발행한 연체액은 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000억원 감소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7000억원으로 한 달 새 1조원 급증했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의 9월말 현재 연체율이 0.30%로전월 말 0.36% 대비 0.06%p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0.37%보단 0.08%p 하락한 수치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28%로 전월 말(0.30%) 대비 0.02%p 하락했다. 중소기업과 중소법인대출 연체율은 각각 0.30%, 0.40%로 전월말 대비 0.07%p, 0.11%p씩 떨어졌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한 달 새 0.03%p 떨어진 0.19%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올 9월말 0.17%를 기록했다. 전월말 0.19% 대비 0.03%p 하락한 수치다. 전년 동월말의 0.22%보단 0.05%p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1%로 전월말보다 0.01%p 떨어졌다.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 연체율은 0.30%로 전월말 0.36% 대비 0.07%p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이 분기말에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함에 따라, 연체율은 통상적으로 분기 중 상승했다가 분기 말에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