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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IPO 흥행에 반등 힘실린 카카오


입력 2021.10.27 12:09 수정 2021.10.27 14:50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카카오페이 지분 47.83% 보유

"카카오엔터 IPO 가속도 긍정적"

카카오페이 공모주 청약 첫 날인 지난 25일 삼성타운금융센터 영업점에서 공모 청약을 위해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페이 공모 청약 흥행에 카카오가 반색하고 있다.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IPO(기업공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돼 증권가는 카카오의 단계적 회복세를 전망했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날 카카오페이 일반 청약에 참여 계좌 수는 182만4364 건으로 집계됐다. 증거금은 5조6609억원이 모였고, 경쟁률은 29.6대 1을 기록했다.


이전 IPO 대어들과 비교해 경쟁률이 낮지만 국내에서 처음으로 100% 균등 배정 방식으로 진행된 점을 고려하면 크게 흥행한 것으로 평가된다. 최소증거금 90만원을 낸 모든 청약자에게 똑같은 수의 공모주를 배정해 소액주주들의 참여가 높았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 청약 마감일 카카오의 주가는 전일 대비 1.19%(1500원) 오른 12만75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20일 이후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의 최대주주로 지분 6235만1920주(47.83%)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상장 이후 개별 이슈가 없는 한 한동안 주가 움직임이 연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페이 주주 구성과 보호 예수기간. ⓒ하이투자증권

업계는 우려와 달리 상장 초기 카카오페이의 '오버행' 리스크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신고서 상 유통 비율은 38.91%이지만 실질적인 유통 가능 비율은 6% 수준으로 전망된다.


카카오페이는 의무 보유를 약속한 기관 투자가들에 50%가 넘는 기관 물량을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약 물량은 551만6000여주로 전해진다. 카카오페이는 의무보유 확약 기관도 1개월 단위로 받아 상장 직후 매물 출회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2대주주 알리페이의 매각 진행 여부다. 알리페이 보유 물량 39.12% 중 최초 투자 물량분 28.47%는 유통될 여지가 남아있다. 다만,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알리페이는 초기부터 전략적 투자자로서 파트너십을 맺고있으며, 단기간 내 지분 매각 의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200 조기 편입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도 물량을 잠굴 가능성에 무게추가 실린다. 카카오페이는 상장후 시가총액이 11조7000억원으로 현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35위 수준이다. 다음 달 23일까지 일 평균 시가총액 50위 이하로 하락하지 않으면 특례편입 기준을 충족한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주주 물량이 다수 출회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카카오페이 역시 기존사례들과 같이 무난히 지수편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호재는 더 있다. 카카오페이 공모 흥행으로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IPO에 힘이 실리고 있다. 증권가는 카카오엔터의 IPO 이슈가 향후 카카오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전날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377억5167만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정했다. 아울러 공격적인 M&A(인수·합병)을 위해 이달에만 총 2300억원 수준의 CP(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상장 준비에 속도가 붙는다면 이르면 내년 상반기 IPO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주가 상승을 재점화시키는 요인은 카카오엔터의 IPO 진행으로 판단된다"며 "카카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1% 증가한 2261억원으로 이익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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