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조사연구원, 성남·포천공사 설립 타당성조사
총괄본부장 A씨·국회의원 B씨, 성남정책포럼 공동대표
대장동 개발사업에 대한 타당성평가 용역을 한 업체가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타당성평가 용역까지 일괄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이 입수한 ‘성남시 내부 문건’에 따르면, 성남시는 지난 2011년 9월 성남시 소재 한국경제조사연구원에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타당성 평가 용역’을 맡겼고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2011년 12월7일 ‘대장동 개발 등을 위해 설립이 절실하다’는 결과보고서에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경제조사연구원은 해당 용역보고서에서 ‘대장동 도시개발 등을 위해서 민간의 전문성이 도입된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설립이 절실하다’고 결론 지었다.
또 최춘식 의원에 의하면 포천도시공사 유한기 초대 사장(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해당 연구원은 ‘포천도시공사 설립 타당성 용역’까지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천에서는 대장동 개발과 동일한 방식으로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용역 수주 및 계약 등을 담당하는 한국경제조사연구원 총괄본부장인 A씨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2010년 7월 당선된 후 같은해 12월에 출범한 ‘친민주당 성향 성남정책포럼의 대표’를 맡은 바 있다. 당시 민주당의 지역위원장으로 포럼의 공동대표를 역임했던 현직 국회의원 김모씨는 현재 ‘이재명 지사 지지모임의 대표’와 ‘이재명 대선캠프의 요직’을 맡고 있다.
최춘식 의원은 “성남시에 있는 한국경제조사연구원이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포천도시공사 설립, 대장동 개발 등에 모두 핵심적으로 관여해 사업 처리의 정당성을 부여했다”며 “한국경제조사연구원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 확실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