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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2021] 양이원영 "월성원전 정기검사보고서 모르는 한수원 사장 무능"


입력 2021.10.12 13:25 수정 2021.10.12 13:25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월성원전 삼중수소 유출 논란, 국감 도마

양이 "KINS 보고서에 유출 내용 산적한데

사업자가 내용도 모르고 있었나" 일갈에

정재훈 사장 "원안위 통보 없었다" 해명

양이원영 무소속 의원(왼쪽)과 정재훈 한수원 사장. ⓒ데일리안 유준상 기자

'월성원전의 삼중수소 유출 논란'이 올해 또다시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양이원영 의원(무소속)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가 낸 원전 정기검사보고서에 '사용후핵연료 누설수 누출 가능성' '높은 삼중수소 농도' 등이 언급됐지만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이 이를 모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12일 열린 한국전력과 발전5사 등 에너지공기업 국정감사에서 양이원영 의원이 "작년에 월성 원전에서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가 외부로 유출됐다는 보도로 국민과 월성 원전 인즌 주민들이 불안해했다는 사실 알고 있느냐"고 묻자 정재훈 사장은 "(방사성물질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았다고 거듭 말씀 드린다"고 대답했다.


양이 의원은 "지금도 그렇게 이야기 하시느나"라며 "유출이 안 됐다고 이야기 하시는데 원자력안전기술원의 월성원전 1~4호기 정기검사보고서(2019~2020년)에는 분명히 외부로 유출됐다고 적시돼있다"고 반박했다.


양이 의원은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보고한 월성1호기 제26차 정기검사보고서(2020년 3월)에는 '사용후핵연료(SFB) 누설수의 자연환경으로의 누출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적시돼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18차 정기검사보고서(2019년 9월)에도 '사용후 레진탱크 에폭시라이너의 열화에 따라 벽체 또는 슬래브 균열을 통한 누수가 터빈갤러리 하부 지하수로 유입되는 지하수의 삼중수소 농도가 높게 나타나는 결과와 연계되는지 여부의 확인이 요구된다'고 명시돼있다"고 말했다.


양이 의원은 월성3·4호기 보고 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월성3호기 제17차 정기검사보고서(2020년 6월)에는 '사업자는 발전소의 계통수가 누설돼 주변 지하수와 희석돼 나타난 결과로 판단하고 있다'고 언급됐다"고 했다.


또 "월성4호기 제17차 정기검사보고서(2020년 11월)에는 '수조구조물에 대한 전반적인 검사 과정에서 중화조 섬프의 벽체들에서 방수도장의 부식 및 소멸에 따라 콘크리트와 부식에 따른 박락 및 부식된 철근의 노출 등이 확인됐으며, 이러한 벽체의 손상에 따라 오염수가 외부환경으로 누출돼 비방사성지하수처리계통인 터빈갤러리를 통해 바다로 유출되는 것을 발견했다'고 명시돼있다"고 강조했다.


양이 의원은 "워낙 많아서 읽기도 힘든 내용으로 이때 뿐만 아니라 이미 2018년 11월 월성1호기 작성문건에 이미 '사용후핵연료 에폭시 열화에 따른 누설에 대비해 차수막 내 파일 제거 및 보수와 차수벽·차수막 방수기능 복구가 필요하다'고 적시돼있다"며 "이런 내용 알고 계셨냐"고 정 사장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는 공기업 수장임에도 불구하고 국민과 월성원전 주변 주민들에게 계속 거짓말을 하신 것이거나 만약 보고를 받지 못한 것이라면 무능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에 정 사장은 "부지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양이 의원은 "정기검사보고서에 외부 유출이라고 나와있고, 바다로도 나갔다고 이야기 하고 있으며, 사업자(한수원)가 이미 알고 있다고도 말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사장은 "정기검사보고서에 대해 최종적으로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우리(한수원)에게 통보해준 적이 없고 저도 그 내용을 상세하게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양이 의원은 "정기검사보고서는 1년 반 만에 해당 원전이 안전한지 아닌지를 검사한 다음에 그 내용을 사업자에게 전달하는 것"이라며 "사업자가 정기검사보고서도 모르는가. 그러니 무능하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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