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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에게 낯선 가을, 명예회복 호재로 작용할까


입력 2021.10.05 08:08 수정 2021.10.05 08:08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다저스 시절부터 부상 시즌 제외하고 매번 가을야구서 활약

4년 만에 가을야구 대신 휴식, 내년 시즌 준비기간 늘어

2021시즌을 마무리한 류현진. ⓒ AP=뉴시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이 모처럼 가을야구 무대에 참가하지 않고 이른 휴식에 들어간다.


류현진은 지난 4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정규시즌 최종전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5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경쟁 팀인 양키스와 보스턴에 밀리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매년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가을야구 무대를 누볐던 류현진에게는 낯선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 무대에 발을 들인 뒤 부상 시즌을 제외하고 대부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첫 소속팀인 LA다저스는 매년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강팀이었다. 공교롭게도 류현진이 입단한 2013시즌부터 7년 연속 지구우승을 차지하면서 매년 포스트시즌에 나갔다.


전통의 강호 양키스와 보스턴이 속해 있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서 가을야구 참가가 쉽지 않았던 토론토에서도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그가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한 것은 부상이 있었던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시즌뿐이다.


류현진. ⓒ AP=뉴시스

이로써 류현진은 2017년 이후 4년 만에 가을야구에 불참하게 됐는데 이는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데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류현진은 올해 빅리그 입성 이후 가장 많은 31경기에 선발로 나서 활약했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은 4.37로 데뷔 이후 가장 나빴다. 류현진이 풀타임 시즌서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O리그와는 비교할 수 없는 이동거리와 많은 경기수로 매년 힘든 일정을 소화했던 류현진은 포스트시즌처럼 중압감이 큰 무대서 전력으로 공을 던지며 쉼없이 달려왔다.


모처럼 맞이한 이른 가을휴식기는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데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올 시즌 팀 내 위상이 약해지며 자존심을 제대로 구긴 류현진에게 명예회복을 위한 준비기간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좋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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