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리오넬 메시 떠난 뒤 스페인 리그와 유럽대항전서 고전
챔스서 24년 만에 개막전 패배 이어 60년 만에 벤피카전 패배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의 추락이 가속화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30일 오전 4시(한국시각)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E조 2차전 벤피카와 원정 경기서 0-3으로 완패했다.
지난 1차전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0-3으로 완패했던 바르셀로나는 충격의 2연패에 빠지며 E조 최하위로 추락했다.
챔피언스리그 통산 5회 우승에 빛나는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파리 생제르망(PSG)으로 떠나면서 전력이 급격히 약화됐다.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입단한 2004-05시즌부터 프리메라리가 10회 우승,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 등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유럽 축구의 절대강자로 군림했다.
안타깝게도 에이스 메시가 빠지자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뮌헨을 상대로는 챔피언스리그서 24년 만에 개막전 패배를 기록했다. 물론 뮌헨은 독일서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고, 챔피언스리그서도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충분히 있을 수 있는 패배로 여겨졌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설 것으로 보였던 벤피가에 그것도 0-3으로 패한 것은 다소 충격적이다. 바르셀로나가 벤피카에 패한 것은 1961년 이후 무려 60년 만이다.
물론 챔피언스리그 2경기서 6실점을 내준 바르셀로나의 문제는 공격보다는 수비다. 하지만 메시처럼 팀 전체의 중심을 잡아주고 홀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정신적 지주가 빠지면서 흔들리고 있다.
이날도 왼쪽 측면을 파고 든 누녜스에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초반부터 급격히 흔들렸다. 후반 추가로 2골을 내주며 0-3으로 무너진 바르셀로나는 후반 41분 에릭 가르시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까지 당하는 등 우왕좌왕했다. 이대로라면 조별리그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
바르셀로나의 초반 부진은 리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6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승점 12(3승 3무)를 기록하며 6위에 자리하고 있다.
무패 행진을 기록 중이긴 하나 벌써 무승부를 3번이나 기록하며 적지 않은 승점을 잃었다.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승점 17)와 초반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전통의 명문 바르셀로나가 이대로 무너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