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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MZ세대 겨냥 광고 흥행…조회수 5백만 쉽네?


입력 2021.09.29 05:00 수정 2021.09.28 15:09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삼성증권 'B급 감성' 주효

NH투자, 오마이걸 모델로 주목

삼성증권 유튜브 광고 갈무리. ⓒ삼성증권

MZ(밀레니얼+Z)세대를 주타겟으로 한 증권사 광고들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500만 조회수를 넘는 것은 기본이다. 기존 증권 광고에선 볼 수 없던 아이돌이 등장하기도 한다. 투자시장에 MZ세대 유입이 가속화하며 광고 트렌드도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다비다' 유튜브 광고는 업로드 3개월 만에 조회수 583만회를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고객층에 따라 다른 광고를 선보이고 있는데 같은 시기 나온 해외주식 광고 보다 조회수가 2배가량 높다.


광고는 삼성증권 브랜드 캐릭터 '다비다'를 내세운 'B급 감성'이 특징이다. 정적이지만 코믹한 연출 등이 MZ세대의 이목을 끈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은 처음부터 MZ세대를 잠재적 시청자로 설정하고 광고 제작에 들어가게 됐다고 밝혔다. 제작 업체도 새로 선정하는 등 맞춤형 광고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번 광고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조금 다른 색깔을 내고 싶었다"며 "돌고래유괴단이 만들어내는 특징적인 부분들에 주목해 제작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오마이걸을 모델로 한 '투자가 문화로' CF. ⓒNH투자증권

아이돌과 배우를 전면에 내세운 광고들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ETF' 광고는 3개월 만에 47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광고에서 연기를 한 배우 고은영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의 '투자가문화로' 광고는 오마이걸을 모델로 내세워 업로드 1개월 만에 395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오마이걸의 히트곡 돌핀의 가사를 개사한 CM송을 사용한 것이 MZ세대의 이목을 끈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가문화로'의 다른 광고에선 국가스텐의 하현우가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를 개사해 노래를 불러 주목을 받았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광고에 대한 MZ세대의 호응이 좋다"며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광고 업로드 1주일 만에 조회수 834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추세라면 조회수 1000만회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 광고는 싱어송라이터 카더가든이 노래를 불러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후군(코로나19) 확산 이후 계속해 MZ세대의 증시 유입이 늘고 있어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 소유자 수 증가율은 30대가 74.0%, 20대가 68.9%로 각각 집계됐다. 모든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보유금액 증가율도 20대는 120.9%, 30대는 92.6%로 전 연령대 중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MZ세대가 더 많이 증시에 유입됐을 걸로 관측된다. 상반기 국내 주식거래대금 및 해외증권 결제금액이 반기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MZ세대는 잠재적인 미래 주요 고객"이라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은 미래전략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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