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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진 '청약 광풍'…수도권 통장 가입자 1612만명 돌파


입력 2021.09.22 07:03 수정 2021.09.17 13:56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매매가격 상승세·분양가 규제 맞물려…'청약' 수요 급증

수도권에서 청약통장 가입자가 1600만명을 돌파했다. ⓒ리얼투데이

수도권에서 청약통장 가입자가 16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3월 1500만명을 넘기더니 1600만명을 넘기까지는 불과 1년여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는 최근 집값이 급등하면서 재고주택의 매입이 어려워 진 수요자들이 청약으로 눈을 돌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의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 ▲청약저축 ▲청약부금 ▲청약예금 합산) 가입자는 총 1612만95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대비 0.7%, 올해 1월말대비 2.1%, 전년동월대비 4.3% 증가한 수치다.


수도권에서 청약통장 가입자가 1500만명을 넘긴 건 2020년 3월이었으며, 올해 5월말에는 1601만6115명을 기록하며 1600만명을 돌파했다. 100만명이 추가로 가입하는 데는 1년 2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


수도권 내에서는 경기·인천의 청약통장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 경기·인천의 경우 8월말 총 922만815명으로 전월(1.5%), 올해 1월말대비(3.1%), 전년동월(5.9%) 대비 가입자가 증가했다. 서울은 총 690만143명으로 전월대비(0.1%) 감소했으나 올해 1월말대비(0.9%), 전년동월(2.3%) 대비로 살펴보면 가입자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청약통장 가입자의 절반 이상(58.8%)은 1순위 자격을 갖춘 상태였다.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에서 분양하는 국민주택의 경우 가입 2년 경과, 24회 이상 납입하면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민영주택 1순위는 가입 2년이 지났으면서 지역별 납입금액을 갖추면 된다.


청약통장 가입이 계속 늘어나는 건 기존 아파트 값이 워낙 올라 매수 문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값은 지난해 9월 10억원 돌파한데 이어 올해 8월 11억7734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인천도 올해 8월 3억8949만원을 보이며 4억원 고지에 이르렀고, 경기도 올해 4월 5억원을 돌파하면서, 8월에는 5억5950만원을 보였다.


또 분양가 상한제와 HUG(주택도시보증공사)의 고분양가관리지역 지정 등 분양가 규제로 분양가와 시세 차이가 커진 것도 한몫을 한다.


분양시장에서는 청약통장의 사용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분양가 상한제 지역의 분양가 심사기준 개선 및 건축비 상향으로 분양가 역시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현재 분양하고 있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엔 '막차타기' 수요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기존 아파트가 가격이 치솟아 대출이 어려운 것과 달리 신규 분양 아파트의 경우 계약금, 중도금, 잔금으로 나눠 비교적 부담을 덜 수 있는 편"이라며 "최근 대출 규제로 중도금 대출이 어려울 수 있는 신규 분양 아파트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이러한 점을 잘 따져 청약에 나서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 내에서는 추석 연휴 이후 1순위 청약을 진행하는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와 '시티오씨엘 4단지'를 비롯해 '힐스테이트 더 운정', '동두천 중앙역 엘크루 더퍼스트', '송도자이 더 스타' 등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DL이앤씨(디엘이앤씨)는 서울시 강동구 고덕강일공공주택지구 3지구 10블록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의 특별공급을 27일, 1순위 청약 접수를 28일에 진행한다.


단지는 서울(2년 이상 연속) 거주자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거주자까지 청약을 신청할 수 있으며, 전용면적 101㎡ 물량의 50%는 추첨제가 적용돼 청약가점이 낮은 청약자, 유주택자(1주택자)도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건설은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 595-28번지 일원에서 '시티오씨엘 4단지'를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대 47층, 5개 동, 전용면적 74~101㎡, 총 764가구(아파트 428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75㎡·84㎡ 336실) 규모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9월 경기도 동두천시 생연동 592-2번지 일원에 짓는 '동두천중앙역 엘크루 더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6층, 2개 동, 총 222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으로 아파트 168가구(전용면적 72㎡), 오피스텔 54실(전용면적 23~42㎡), 단지내 상가 17실(전용면적 32~125㎡) 등으로 구성된다.


SM우방산업은 9월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 24-1 일원에 짓는 '양평 우방 아이유쉘 에코리버'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전용면적 77~108㎡, 3개 동, 총 219가구 규모다.


현대건설은 10월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 와동동 1471-2, 3번지(F1-P1·P2블록) 일원에 짓는 '힐스테이트 더 운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49층, 13개 동, 총 3413가구(아파트 전용면적 84~164㎡, 744가구 및 주거형 오피스텔 전용면적 84~147㎡, 2669실)규모로 건립된다.


GS건설은 10월 인천 송도국제도시 6공구 A17블록에 짓는 '송도자이 더 스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44층, 9개 동, 전용면적 85㎡ 이하 및 85㎡ 초과, 총 1533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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