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 선언을 두고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0일 국회 보좌진 익명 게시판인 '여의도옆 대나무숲'에는 이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에 관한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한 익명의 보좌진은 "잘못은 영감(의원)이 했는데, 짤리는 건 보좌진이네. 잘못한 영감은 사표 내도 당에서 안 받아준다고 하는데 잘못도 없는 보좌진은 명절 일주일 앞두고 생계를 잃었네"라며 "될 가능성도 없어 보이는 대권이 더 절박할까,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은 소시민이 더 절박할까"라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익명 보좌진도 "의원실 직원들 목 날리고, 장렬하게 나 죽겠다고 배 째는 게 멋있다고 생각되나? 5선이나 초선이나, 정치적 정박아들에게 선수란 의미가 없지"라고 적었다.
'여의도옆 대나무숲'은 국회 보좌진으로 인증 받은 사람만 글을 작성할 수 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8일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바로 다음날인 9일 의원실 짐을 뺐다. 보좌진 면직 절차에도 착수했다. 당 지도부는 이 전 대표의 사퇴를 만류하고 있지만, 이 전 대표는 사퇴 뜻을 절대 굽히지 않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