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1953 금성대전투' 수입사 대표 "판권 계약 파기, 책임 느끼고 반성"


입력 2021.09.09 09:29 수정 2021.09.09 09:29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중공군 미화, 역사 왜곡' 논란 사과

영화사 위즈덤필름 이정연 대표가 한국 전쟁 당시 중공군의 침략을 미화한 중국 영화 '1953 금성 대전투'를 수입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위즈덤필름

이정연 위즈덤필름 대표는 8일 오후 사과문을 내고 "당사에서 수입한 영화 '1953 금성 대전투'로 인해 국민분들께 크나큰 심려를 끼쳐드려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해당 영화의 해외 저작권자와 판권 계약을 파기했고,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에서도 국외비디오 등급심의가 취하됐다"며 "이처럼 조치를 취하고 사과를 드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이제서야 사과를 드리게 됐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북한군이 남침함으로써 벌어졌고 수백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민족의 비극인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특히 적군의 영웅담을 담고 있는 내용에 대한 충분한 고민없이 해당 영화를 수입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다시는 국민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는 이러한 영화를 수입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한국 전쟁에서 목숨을 잃으신 순국용사를 포함해 모든 걸 다 바쳐 싸우신 참전용사분과 가족분들 그리고 이번 일로 크나큰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1953 금성 대전투'는 항미원조 70주년을 기념한 중공군의 영웅담을 그린 영화다. 영화 배경인 금성전투는 한국 전쟁 말기인 1953년 7월 휴전이 임박해지고 있을 때, 금성 지역 북방에 위치한 중화인민공화국군과 대한민국군이 치른 전투이다. 최근 영등위가 '1953 금성대전투'가 15세 이상 관람가로 분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논란이 일어났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정치권에서도 영등위 조치에 비난을 가했다.


영등위 측은 영화 내용을 이유로 영상물 등급을 보류하거나 거부하는 건 위헌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지만 수입사가 계약을 파기하면서 자연스럽게 등급심의가 취하됐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