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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청약 이어 신규택지 공급…전세시장 다시 불안 불안


입력 2021.09.01 06:42 수정 2021.08.31 18:54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전세 수요 증가세…대기수요로 전세난 더욱 심화

정부가 당초 계획된 13만1000가구 대비 9000가구 증가한 10곳에서 14만가구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연합뉴스

정부가 사전청약 확대에 이어 제3차 신규 공공택지의 입지를 최종 확정·발표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가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인데다 전세난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일 정부에 따르면 앞서 지난달 25일 사전청약 물량을 10만1000가구 더 늘리는 ‘공공택지 사전청약 확대방안’에 이어 5일 뒤엔 당초 계획된 13만1000가구 대비 9000가구 증가한 10곳에서 14만가구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수도권에는 의왕군포안산, 화성진안 신도시 규모 2곳, 인천구월2, 화성봉담3 중규모 택지 2곳, 남양주진건, 양주장흥, 구리교문 소규모 택지 3곳 등 7곳에 총 12만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방권에는 대전죽동2, 세종조치원, 세종연기 등 소규모 택지 3곳에 총 2만가구를 공급한다.


이중 의왕·군포·안산, 구리교문, 남양주진건, 화성진안, 인천구월2 택지의 수요자 입지선호가 양호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 이미 발표했던 공공택지에서 가까운 입지인 구리교문, 남양주 진건, 인천 구월2, 양주 장흥택지는 단일 택지 규모로써 공급규모가 작은 편이긴 하나, 인근 남양주 왕숙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와 향후 연계개발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이를 노린 대기수요가 전세시장에 계속 묶이거나 추가되면서 전세난은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3차 신규 공공택지의 공급시기가 2024년 지구계획 등을 거쳐 2026년부터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라 당장 공급체감을 현실화해 주변집값 안정을 도모하기보다는 향후 대량의 주택공급을 통한 심리적 안정 시그널을 주는데 그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특히 해당지역의 주택청약을 위해 지역우선순위 및 무주택 자격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면 단기적으로 임대차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세시장에 매물부족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있어 수급 불안이 더해지는 모습”이라며 “여기에 사전청약 물량 확대로 사전청약 조건을 갖추기 위해 전세에 눌러앉는 수요가 늘어날 경우 전세난은 더 가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전세난은 새임대차법 이후 심각한 상황이다.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택 전세수급지수는 지난 2019년 3월 107.4로 기준선인 100을 넘긴 후 지난해 10월 191.1까지 치솟았다. 이후 소폭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지난 7월 177.4에서 8월 180.1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세수급지수는 0~200 범위로 나타나며, 기준선인 100을 넘기면 공급부족이 심화된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사전청약과 택지 공급 모두 실제 입주로 이어지는 데까지 최소 5년 이상이 필요한 상황이라 장기간 전세수요는 늘어날 수 있다”며 “입지 선호도가 높은 곳을 중심으로 전셋값은 더욱 크게 오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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