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文, 3주 만에 수보회의…언론중재법 언급 없이 "국민 버팀목 역할"


입력 2021.08.30 15:09 수정 2021.08.30 15:09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접종 목표 충분히 달성 기대…타국 추월"

"아프간인 잘 적응토록 지원 대책 마련"

야당 언중법 입장 촉구에도 언급 안 해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3주 만에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방역 문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의 국내 안정적 정착 문제 등과 관련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도 여당의 언론중재법 개정안 강행 처리, 군 장병 노 마스크 정책 실험 추진 등 각종 논란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방역과 백신 모두에서 모범 국가로서 코로나로부터 가장 안전한 나라가 되어 일상 회복의 시간을 하루라도 앞당기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정부는 철저한 방역과 백신 접종에 총력체제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백신 수급에 맞춘 최선의 접종계획과 적극적인 국민 참여로 전 국민 70%의 추석 전 1차 접종, 10월말 2차 접종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더 나아가 12세까지 접종 연령을 낮추고, 미접종자들에 대한 추가 접종이 이뤄지면 접종률은 80%에 다가가게 될 것이며, 다른 나라들을 추월하며 높은 수준의 접종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스터샷도 전문가들의 자문과 방역당국의 결정에 따라 고령층과 방역·의료인력 등 고위험군들로부터 늦지 않게 시작하여 순차적으로 접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과 방역 조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 정부는 버팀목 역할을 더욱 강화하면서 준비된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세금 납부기한을 연장하고, 사회보험료 등의 납부 유예를 추가 연장하는 등 경영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취약계층의 생계 지원을 확대하고, 소외계층 보호에 공백이 없도록 맞춤형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아프간 조력자들의 국내 이송 및 장기체류 조치와 관련, 외교부와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특별기여자로서 우리나라에 체류하게 될 아프간인들을 따뜻하게 맞아 주신 진천 주민들과 국민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는 지금 아프간 국민들이 겪는 고난이 남일 같지 않다는 공감이 있다. 낯선 땅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하는 아프간인들에게 열린 마음과 따뜻한 손길을 보내 주시길 바란다"며 "정부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 환경 마련에 각별하게 신경을 쓰면서 우리 사회에 잘 적응하며 살 수 있도록 종합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언론독재법 철폐를 위한 범국민 필리버스터 투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편, 문 대통령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한 야당의 입장 촉구에도 침묵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오늘 분명히 직접 말해야 한다. '국회의 일' 같은 상투적인 표현 대신 즉각 폐기, 강행처리 시 거부권 행사를 선언해야 한다"며 "만약 문 대통령이 오늘 침묵으로 버티면 퇴임 후 불리한 의혹, 언론 보도를 덮기 위해 여당과 여당 이중대와 짜고 치는 눈속임으로밖에 간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만약 더불어민주당이 개정안을 강행 처리한다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 위헌의 소지가 다분해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출할 생각"이라며 "민주당과 청와대의 오판이 이어진다면 책임은 온전히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있다"고 지적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