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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신혼희망타운 LH로고 삭제, 적극 검토"


입력 2021.08.27 17:35 수정 2021.08.27 17:36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신혼희망타운 아파트 외관에 한국토지주택공사 로고를 삭제하는 방안이 검토된다.ⓒ데일리안DB

신혼희망타운 아파트 외관에 한국토지주택공사 로고를 삭제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현준 LH 사장은 신혼희망타운 명칭 관련 질의에 대해 "현재는 LH로고와 자체 브랜드를 병행하고 있다"며 "로고 사용 문제를 국토부와 상의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신혼희망타운 입주 예정자들이 오랫동안 신혼희망타운이나 LH 로고를 쓰지 말아달라고 요청해 왔다"며 "아파트 특성상 자녀가 많은 신혼부부가 입주하게 되는데 자녀 차별 문제에 대해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H는 당초 LH로고와 단지별 브랜드를 병행해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입주예정자들의 반대 민원에 '신혼희망타운' 로고를 별도로 만들어 쓰는 방안으로 한 차례 변경했다. 이후 다시 원안인 LH 로고와 단지 브랜드를 쓰는 방안으로 선회한 상황이다.


입주 예정자들은 LH로고는 물론 신혼희망타운 명칭을 쓰는 것에 대해 모두 부정적인 입장이다. LH 아파트가 저소득층이 주로 사는 저품질 아파트라는 편견 때문에 입주 예정자들은 '노브랜드'를 건의하고 있다.


천 의원은 "아시겠지만 휴거, 엘거, 엘사 등 LH 아파트에 산다는 것만으로 차별과 편견에 노출될 수 있다"며 "LH 입장에선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니지만 고급 브랜드 가치를 알리려는 욕구는 철저하게 공급자 중심 마인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요자 중심에서 LH 로고를 사용하지 않고 입주민이 원한 작명으로 해야 한다"며 "장관과 사장의 결단 문제"라고 덧붙였다.


또 신혼희망타운의 경우도 거주기간이 10년 이상이기 때문에 결혼후 10년이 지났는데 '신혼'이라고 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도 신혼희망타운 입주 예정자들의 민원을 접수하고 관련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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