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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근號 영업부문 성과…KTB증권 순익 1330%↑


입력 2021.08.17 14:16 수정 2021.08.17 14:29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세전이익 반기 최초 1천억 돌파

지난해 연간 순익 넘어서

이창근 KTB투자증권 대표이사. ⓒ KTB투자증권

KTB투자증권은 영업부문 전반의 실적이 대폭 오르며 세전이익이 증권사 전환 후 반기 최초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창근 대표이사 부임 후 신규사업 부문 확장에 힘을 실은 것이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KTB투자증권은 17일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928억원을 기록하며 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순익을 훌쩍 뛰어넘는 사상 최대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앞서 KTB투자증권은 지난 2년(2019~20) 연속 연간 최대이익을 경신한 바 있다. 올 상반기에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져 연결기준 세전이익이 1200억원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당기순익은 9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7.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09억원을 기록했다.


별도기준 당기순익은 1040억원이다. KTB네트워크 구주매출처분이익이 일부 포함된 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3.6% 증가했다. 연결기준으로는 구주매출처분이익이 실적에 반영되지 않는다.


이창근 대표는 올해 3월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신임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 대표는 지난 2009년 KTB투자증권 설립 초기부터 회사에 합류했다. 금융투자업계 32년 경력의 베테랑으로 그동안 채권 및 법인영업, 투자은행(IB)부문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상반기 호실적의 배경에는 이 대표의 리더십이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IB부문은 안정성에 무게를 둔 우량 딜 중심의 영업을 전개해 반기 만에 전년도 전체 이익의 165%에 달하는 실적을 올렸다. FICC부문도 구조화 파생상품 판매 등 수익원 다변화로 상반기에만 전년도 전체이익의 2배 이상을 거둬들였다.


채권영업은 취급상품을 다양화하며 양호한 실적을 이어갔고, 리테일부문 또한 신규고객 유치 및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2배 이상 뛰어올랐다.


자회사의 실적향상도 두드러진다. 특히, KTB네트워크는 영업이익 543억원, 당기순익 441억원을 거두며 기업분할 후 사상 최대이익을 경신했다.


투자자산 회수이익과 높은 성공보수가 실적향상을 이끌었다. 국내외 투자기업의 성공적 이익 회수가 이어지며 상반기에만 펀드 성공보수로 215억원을 벌었다. 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성과보수(약 111억원)을 2배 가까이 뛰어 넘은 성과다.


1분기에는 '배달의 민족(우아한형제들)',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투자기업 이익 회수가 실적을 견인했고, 2분기에는 홍콩증시 상장에 성공한 'CARsgen' 등 국내외 우량 유니콘 기업의 기업공개(IPO) 성공으로 투자자산 평가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KTB네트워크는 하반기 중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8월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으로 상반기 호실적에 힘입어 코스닥 상장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KTB자산운용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6% 증가한 47억원을 기록했다. 공모주 하이일드펀드, EMP펀드 등 고보수 상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평균 보수율이 15.9bp에서 19.6bp로 전년 대비 23% 상승했다. 대체투자부문은 AUM 3조5000억원을 넘겼고, 신규펀드 조성을 통해 수익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호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 추진 중인 KTB네트워크 코스닥 상장과 저축은행 인수 등 주요 사업들이 원활히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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