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은 주연
개막작 '모가디슈'·폐막작 '싱크홀'
남궁선 감독의 '십개월'이 제20회 뉴욕아시안영화제에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6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는 제20회 뉴욕아시아영화제는 상업성과 대중성을 갖는 작품부터 아트하우스 작품까지 다양한 아시아 영화를 뉴욕 현지 관객에게 소개한다.
'십개월'은 정신 차려 보니 임신 11주, 인생 최대 혼돈과 맞닥뜨린 29살 게임 개발자 미래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뉴욕아시안영화제의 경쟁 부문인 Uncaged 섹션에 초청됐다. 이 작품은 여러 단편으로 미쟝센단편영화제 최우수상 등을 수상하며 기대를 모았던 남궁선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신예 최성은이 주연을 맡았다.
뉴욕아시안영화제 총괄 프로그래머인 사무엘 하미에르는 "'십개월'을 북미에 처음으로 소개하는 것에 자부심을 갖는다. 이 영화는 매우 개인적인 동시에 보편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캐릭터들은 놀라울 만큼 삶에 맞닿아 있다. 이런 간결한 서사에 독특하고 참신한 뉘앙스를 담아냈다는 것이 놀랍다. 우리가 그랬듯 우리의 관객들도 이에 공감할 것이다. 노련한 여성 감독과 뛰어난 여주인공의 합이 만든 유머와 비애의 유려한 결합은, 한국 영화계에서 정말로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인 듯하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십개월'이 의욕적이며 독창적인 스타일의 새로운 작품, 해외에서 아직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한 신인 감독들의 작품을 주목하는 Uncaged 경쟁 섹션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올해 해당 섹션에 초청된 한국 영화는 '십개월'이 유일하며 지난해에는 윤단비 감독의 '남매의 여름밤'이 Uncaged 섹션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한편 제20회 뉴욕아시안영화제 개막작은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 폐막작은 김지훈 감독의 '싱크홀'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