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원순 전 시장의 유가족 측 대리인인 정철승 변호사가 "20대 여성인 로스쿨 학생들이 과목 담당 남자 교수에게 친밀하게 대하는 이유는 점수를 잘 받기 위한 것일 뿐 그 외에는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했다.
2일 정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들의 친절함은 남성들이 인정받고자 열심히 하는 것과 똑같은 것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년 전 나는 로스쿨 평가위원으로 위촉돼 내가 담당하게 된 로스쿨 3곳을 대상으로 실무 교육과 입시·학사관리 등을 평가한 적이 있었다"면서 "당시 내가 평가를 맡았던 로스쿨 중에는 모 여대 로스쿨이 있었는데, 교수 인터뷰를 마치면서 남자 교수님한테 '예쁘고 똑똑한 여학생들 사이에서 강의를 하시니 좋으시겠다'고 농담을 했다가 그 교수님의 표정이 갑자기 굳어져 버려 내가 당황했다"고 떠올렸다.
정 변호사는 "그 교수님은 굳은 표정으로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여학생들은 수강할 때에는 교수에게 너무나 친밀하게 굴다가 성적이 나오고 나면 마주쳐도 인사도 안 하는 경우가 워낙 많아서, 처음 오시는 남자 교수님들 중에는 상처받는 분들도 많습니다'"라고 당시 교수와의 대화를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순진한 교수님들. 20대 여성인 로스쿨 학생들이 과목 담당 남자 교수에게 친밀하게 대하는 이유는 점수를 잘 받기 위한 것일 뿐 그 외에는 아무런 이유가 없다. 그 당연한 사실을 모르셨다니"라고 말했다.
또한 정 변호사는 "어떤 여성, 특히 아주 연하의 여성이 귀하에게 과도하게 친절하다면 그건 그 여성이 그냥 과도하게 친절한 것일 뿐이다"라며 "그 여성이 귀하에게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말하거나 편지를 보내온다면 그건 그 여성이 그냥 귀하를 기분 좋게 하려는 것일 뿐이다. 그 여성이 귀하의 넥타이를 매어주거나 팔짱을 끼거나 함께 셀카를 찍자며 밀착하는 등 스킨십을 한다면 그건 그 여성이 그냥 귀하에게 친밀감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귀하를 이성으로서 좋아한다고 고백하지 않는 한 그 여성이 귀하를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좋아한다고 고백한다면 그 여성에게 뭔가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많으니 멀리해야 하며, 친밀감을 보이기 위한 스킨십은 모두 귀하가 범한 행위라고 간주될 수 있으므로 절대로, 절대로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사회에서 산전수전 다 겪어보고 큰 성취까지 이룬 6~70대 남성들(그 아래 연배 남성들은 말할 것도 없고)조차 흔히 갖기 쉬운 착각이 있다. 조언을 반드시 명심하시길"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