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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상반기 '최대 실적'…손병환 '디지털 혁신' 속도


입력 2021.07.23 13:55 수정 2021.07.23 13:55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순익 1조2819억…전년比 40.8%↑

'새로운 10년' 비전·전략과제 논의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NH농협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 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금융그룹들의 역대급 실적 발표에 농협금융도 가세한 모습이다.


실적이 쾌속질주를 이어가면서 디지털 혁신에 5000억원에 달하는 통 큰 투자를 선언한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의 행보에는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NH농협금융은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28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8% 증가하며, 금융지주 출범 이후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67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올해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16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늘었다. 비이자이익 역시 1조1780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81.6% 급증했다.


핵심 자회사인 NH농협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85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했다. NH투자증권도 같은 기간 대비 101.7%나 증가한 527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그룹의 손익 증대를 견인했다. 이밖에 NH농협생명 982억원, NH농협손해보험 573억원, NH농협캐피탈 583억원 등 비은행 계열사들도 실적 성장세를 유지하며 손익 기여도를 높였다.


전날 농협금융은 손 회장을 비롯해 지주·계열사 임원, 주요 부서장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농협금융은 상반기 성과를 분석하고 하반기를 준비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농협금융 출범 10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새로운 10년을 위한 전략방향과 핵심 전략과제 수립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2012년 3월 금융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농협금융은 내년 3월이면 10주년을 맞는다. 농협금융은 이에 맞춰 미래 10년을 위한 새로운 비전과 경영원칙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회의를 마무리 하면서, "변화와 혁신을 통한 시장 경쟁력 제고로 농협금융 본연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고, 국민과 농업·농촌에 기여하는 새로운 10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실적에 힘입어 손 회장의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에는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농협금융은 디지털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은행 3200억원 ▲생명 484억원 ▲증권 469억원 등 약 5000억원을 IT부문에 투자해 고객 보호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손 회장은 계열사의 디지털 혁신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우수 조직과 임직원을 격려하는 현장경영을 실시 중이다. 손 회장은 매달 농협금융 계열사 중 디지털 추진 우수 사업장을 찾아 현장 직원과 고객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그룹 전략에 반영할 계획이다.


손 회장은 지난 달 디지털 현장경영의 첫 번째 계열사로 택한 NH농협캐피탈을 방문한 자리에서 "농협금융은 선제적으로 IT인프라에 투자하고, 고객과 임직원이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 추진을 통해 시장 흐름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이 전산장애나 접속 지연 등으로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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