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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 규제 2년, 한국 소·부·장 자립 발판 다졌다


입력 2021.07.01 17:00 수정 2021.07.01 17:00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산업부, 소부장 경쟁력 강화 2년 성과 보고

3대 품목 대일 의존도 감소 매출은 증대

100대 핵심품목 대일 의존도 추이. ⓒ산업통상자원부

일본 수출규제 시행 이후 2년 동안 100대 핵심품목에 대한 대일 의존도는 감소하고 우리나라 소재·부품·장비 기업 매출은 2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 수출규제 대상이던 불화수소와 불화폴리이미드, EUV레지스트 경우 불화수소 대일 수입이 6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소·부·장 경쟁력 강화 2년 성과 대국민 보호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글로벌 소·부·장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경쟁력 강화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2019년 7월 일본 수출규제 직후부터 주력산업 공급망 안정화와 소·부·장 경쟁력 강화에 힘써왔다. 기업들은 설비 신·증설과 핵심기술 국산화에 집중하고 수요 대기업도 수입처 다변화, 재고 확대 등 공급망 안정화에 기민하게 반응했다.


2019년 8월 5일 소·부·장 경쟁력 강화대책을 발표한 정부는 대일 100대 품목 중심 공급안정화 방안과 산업 전반에 걸친 경쟁력 강화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특히 2조1000억원 규모 특별회계를 신설하고 20년만에 특별법을 전면 개정했다. 경쟁력강화위원회를 가동하고 기업애로해소를 위해 수급대응지원센터를 운영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 소·부·장 2.0전략을 수립해 공급망 핵심품목을 확대하고 으뜸기업과 특화단지 육성 등도 추진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지난 2년 동안 불화수소 대일 수입액이 6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불화폴리이미드는 대체소재(UTG) 채택을 통해 대일 수입이 사실상 없었다.


다른 100대 핵심품목 또한 대일 의존도가 31.4%에서 24.9%로 줄었다. 감소 추세가 약 3배 빨라진 것이다. 소·부·장 산업 전체에서도 대일의존도가 16.8%에서 15.9%로 낮아졌고 중국에 대한 수입 비중도 3.1% 감소했다.


소·부·장 생태계 내 연대와 협력도 늘었다. 산업부에 따르면 대기업은 실제 생산라인을 소·부·장 기업에 개방해 신규 기술을 검증받게 하고 시험 통과 기술은 최종 제품에 적용하는 등 전향적인 인식 변화를 보여줬다.


수요·공급기업이 함께 참여한 정부 연구개발 과제사업을 통해 3306억원의 매출과 4451억원 투자, 3291명 고용, 1280건 특허출원 성과를 거뒀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지난 2년 위기극복 과정은 국민과 기업, 정부가 혼연일체로 대응하고 안정적 공급망르 구축해 냈고 소·부·장 생태계 변화가 자리를 잡게 했다”며 “소·부·장 산업이 국내를 넘어 세계로 진출하는 토대가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위기 극복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글로벌 공급망을 주도하면서 세계를 선도하는 첨단산업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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