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겨냥해서는 거듭 '검증' 압박
"이회창, 당내 경선서 병역 문제 논의 안돼
본선 들어가니 그게 터져서 정권 내줬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자신을 옭아매고 있는 '막말 프레임'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선후보가 되면 그같은 프레임으로 자신을 공격할 수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홍준표 의원은 30일 오전 국민의힘 초선 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보수다'에서 "막말 프레임으로 지난 5년 동안 고생했다"면서도 "민주당에서 이재명 지사가 (대선 후보가) 되면 그 프레임을 걸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이유에 대해 홍 의원은 "이재명 지사는 막말을 넘어 쌍욕하는 사람"이라며 "쌍욕하는 사람이 (남더러) 막말한다고 얘기하는 것은 더 웃기지 않느냐"고 말했다.
당밖의 최대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입당은 환영하지만, 들어와서 경선 과정에서 엄격한 검증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의원은 특강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997년 이회창 총재가 우리 당의 후보가 됐지만 자녀 병역 문제가 경선 때 논의되지 않았다"며 "본선에 들어가니 그게 터지기 시작해서 10년 동안 두 번이나 정권을 내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들어와도 좋지만, 들어와서 경선 판이 커졌으면 좋겠다"며 "그것(검증)을 하지 말고 우리끼리 그냥 (대선 후보로) 추대하자고 하면 본선에 들어가는 순간 한 달 내로 폭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