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장, 재산 절반이상 사회에 환원 선언 등 솔선수범
신병철·김상헌 등 임원들도 조용한 동참…기부 DNA 확산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의 '기부 DNA'가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오너의 기부에 대한 진정성과 의지가 우아한형제들의 경영진들 사이에도 전파돼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29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최근까지 사외이사를 맡았던 신병철 중간계 캠퍼스 대표는 지난 23일 개인 자산 1억원을 사랑의 열매에 기부하며 아너소사이어티 멤버가 됐다.
아너소사이어티는 2007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설립한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으로 5년 내 1억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약정하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도 지난 4월 모교인 카이스트(KAIST)의 전산학과 공간 확장에 1억원을 기부했다.
또한 최근 부회장직을 맡게된 김상헌 부회장도 앞서 2018년 저소득 가정 아동에 3억원의 장학금을 기부한 바 있다.
당시 김 의장이 보유 주식을 처분해 100억원을 사회에 기부하기로 결정하면서 사외이사였던 김 부회장도 좋은 뜻을 응원하며 함께하고 싶어 기부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김 의장은 그동안 기부에 솔선수범하면서 주변에도 사회적 가치 향상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세계 최고 부자들의 기부 클럽'으로 알려진 미국의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한국인 최초로 회원이 됐다.
그는 기빙플레지 선언 이후 전직원과의 온라인 미팅에서 "재산의 절반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는데 재산이 대부분 회사 주식"이라며 "사업을 잘키워 주식 가치가 올라가면 사회에 환원할 몫도 올라갈 것이라며 세상에 좋은 일을 하길 위해서라도 사업을 잘 해나가자"고 직원들을 독려한 바 있다.
평생 동안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그는 첫 이행안으로 저소득층 학생 1만명에게 총 150억원 규모 상당의 고성능 노트북을 지원했고, 외식업 운영자들의 의료·생계비를 지급하는 동시에 자녀 대학 장학금 지원금을 내놓기로 했다.
우아한형제들은 후속 기부 방안은 구상이 끝나는대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