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환전 없이 320만 가맹점서 이용가능
비씨카드가 업계에서 처음으로 러시아 국내외 겸용 결제 브랜드 '미르'의 국내 매입 업무를 수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미르는 러시아 중앙은행이 운영하는 지불결제기관인 NSPK가 출시한 자체 국내외 겸용 결제 브랜드다. 미르 브랜드 카드는 현재 러시아 등 현지 158개 은행에서 발급 가능하다. 지난 2015년 12월 출시 이후 올해 4월 누적 기준 약 9900만장이 발급됐다.
양사는 지난해 5월부터 별도 국제브랜드사가 필요 없는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결제망을 제휴하고 상호 협력을 이어왔다. 비씨카드는 향후 국내 320만 모든 가맹점에서 오류 없이 미르 브랜드 카드 이용이 가능하도록 결제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우리나라에서 현금이나 다른 국제브랜드 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하던 러시아인들은 이번 협업으로 별도 환전이나 국제브랜드카드 없이 국내 비씨카드 가맹점에서 미르 브랜드로 발급 받은 신용·체크카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비씨카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지난 2019년 한국을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은 약 34만명인 것으로 추산된다. 매년 약 13%씩 성장하는 규모다.
최원석 비씨카드 사장은 "프로세싱 기술력과 국내 최대 규모 결제 인프라가 지닌 저력을 NSPK와 협력으로 입증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결제 인프라 역량으로 방한 러시아인의 결제 편의성을 높이고 양국 간의 교류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