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도그 먹고 남긴 팁 1800만원, 손님은 일부러 그랬다

미국 동부의 핫도그 가게에서 한 고객이 핫도그와 음료수를 먹은 뒤 약 1800만원에 달하는 팁을 남기고 간 사연이 화제다.

ⓒCNN

26일(현지시간) CNN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지난 12일 미국 뉴햄프셔주 런던데리에 있는 '스텀블 인 바 앤 그릴' 식당을 찾은 익명의 고객은 두 개의 핫도그와 튀김, 음료수 등 주문한 뒤 총 37.93달러, 한국 돈으로 약 4만2000원의 식사비를 지불했다.

그런데 식당 주인 마이크 자렐라는 이 고객의 계산서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고객이 영수증 팁(Tip)란에 무려 1만6000달러(약1805만9000원)를 적고 식당을 떠났기 때문.

식당 직원들은 "말도 안 된다"며 기뻐했고, 자렐라는 직원들에게 흥분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고객이 남긴 팁이 은행에서 정말로 지급될지는 미지수였기 때문이다.

그는 "실제로 은행에서 지급될 때까지도 정말 팁을 줬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놀라워했다.

외신에 따르면, 일주일 뒤 익명의 고객은 다시 식당을 찾아 자렐라와 이야기를 나눴고, 자렐라가 "실수라서 다시 돌려달라고 하면 돌려주겠다"며 "정말이냐?"고 묻자 고객은 "실수 아니다. 그 돈은 모두 가져라"라고 답했다.

자렐라는 익명의 고객이 이전에도 몇 번 식당을 찾은 것 같다며 "그 고객의 관대함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거액의 팁을 주방과 바에서 일하는 직원들과 나눠갖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