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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조선일보에 영문판 사설 제목·文 삽화 오용 항의


입력 2021.06.26 05:22 수정 2021.06.26 00:00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영문판 사설 제목 '문대통령 왜 북한에 아부 떠나'

"'Sucking up' 표현 '빨다'로 해석될 수 있어 부적절"

ⓒ조선일보 영문판

청와대가 조선일보의 최근 영문판 사설 제목과 문재인 대통령 삽화 오용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조선일보 측에 강력한 유감을 표시하고 항의의 뜻을 전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지난 23일 김여정 북한 조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의 대미(對美) 비판 담화와 관련한 영문판 사설을 게재하면서, 제목을 '왜 문 대통령은 북한에 아부를 떠는가(Sucking up to N.Korea)'라고 붙였다. 국문판에는 '김여정 시키는 대로 다 하고도 돌아오는 건 조롱과 경멸'이라는 제목을 사용됐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남북 관계 개선 노력이 결과적으로 부질없었다는 취지의 기사 내용과는 별개로, 'Sucking up(아부하다·알랑거리다)'이라는 표현이 문제가 된다고 봤다. '아부'라는 일반적인 표현 외에 '빨다'라는 의미로도 볼 수 있어 기사에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측은 청와대의 항의에 사설 제목의 수정과 재발 방지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사설 제목은 'Why Is Moon Still Wooing N.Korea?(왜 문 대통령은 계속해서 북한에 구애하나?)'로 변경됐다.


청와대는 또 문 대통령 삽화를 범죄 기사에 사용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녀의 삽화 사진을 성매매 관련 기사에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기자는 지난해 9월 16일 '동충하초 설명회서 확진 안된 딱 한 명, 행사 내내 KF94 마스크 벗지 않았다'라는 제목의 기사와 같은 해 10월 13일 송고한 '산 속에서 3000여 명 모임 의혹 인터콥 경찰 고발됐다' 제하 기사 등에 문 대통령 삽화를 첨부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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