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전면 등교 이어 대학도 실험·소규모수업부터 대면수업
의류 등 키즈 브랜드 매출 상승 기대↑…“마케팅 경쟁 치열할 듯”
유·초·중·고 2학기 전면 등교 소식에 패션업계도 화색이 돌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3월 개학이 연기된 이후 17개월 만에 전면 등교가 시행되는 만큼 책가방, 의류, 신발 등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여기에다 원격수업을 주로 진행 중인 대학들도 2학기부터 실험 실습과 소규모수업부터 대면 수업을 시작할 계획인 만큼 매출 상승 효과는 배가 될 전망이다.
25일 교육부·패션업계에 따르면 오는 2학기부터 거리두기 1·2단계에서 모든 학교에서 전면 등교가 가능해진다.
전국 확진자가 1000명 이상인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유치원과 초등 1·2학년만 매일 등교가 가능하고, 초등 3~6학년은 4분의 3까지,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3분의 2까지 등교할 수 있다. 확진자가 2000명 이상인 거리두기 4단계에선 전학년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대학의 경우 2학기 개강 이후 대학 학내 구성원의 실험·실습·실기수업과 소규모수업부터 우선 대면수업을 진행한다. 실습·실험·실기수업 비중이 68%에 달하는 전문대는 9월부터 대면수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전 국민의 70%가 코로나19 백신 1차 예방 접종을 완료하는 10월 이후 대면 수업을 이론 수업, 대규모 강의, 4년제 일반 대학으로도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패션업계는 2학기 등교를 앞두고 신학기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등교가 미뤄져 신학기 특수를 전혀 누리지 못했고, 올해 3월에는 정상 개학이 이뤄지면서 매출 상승 효과를 봤다.
실제 지난 3월 롯데백화점은 아동복 관련 매출 증가율이 작년 대비 133% 뛰었고, 현대백화점도 127% 급증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116.4% 증가했다.
현재도 주요 키즈 브랜드의 매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LF의 헤지스키즈와 닥스키즈는 5월까지 매출이 작년 대비 두 자리 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헤지스키즈와 닥스키즈의 신학기 책가방은 고급 책가방을 구매하려는 학부모 소비자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며 주요 제품 대다수가 완판됐다.
휠라 키즈도 올 1분기 매출이 214억7300만원으로 작년 동기(163억900만원) 대비 32% 성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9월부터 초·중·고교에 이어 대학까지 모두 등교를 하게 되면 패션업계의 관련 매출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를 위해 부모, 조부모, 삼촌, 이모 등 10명의 어른들이 지갑을 연다는 ‘텐포켓’ 소비가 나타나는 만큼 특수를 누리려는 패션업계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2학기 전면 등교가 시행되면 아동복을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며 “신제품 출시 등 업체 간 공격적인 마케팅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