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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호 온투금융 3개사, 중금리대출 경쟁 본격화


입력 2021.06.10 17:20 수정 2021.06.10 17:20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렌딧·에잇퍼센트·피플펀드, 온투법 정식 등록

개인, 소상공인, 대환대출 등 상품 줄 이을 듯

금융위원회가 렌딧·에잇퍼센트·피플펀드 등 3개 P2P사의 온투법 정식 등록을 허가하면서 중금리대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온투법) 정식 등록을 마치면서 국내 1호 온투금융사가 된 렌딧·에잇퍼센트·피플펀드 등 3개사가 중금리대출 경쟁에 나섰다.


10일 금융위원회는 전날 열린 정례회의에서 렌딧·에잇퍼센트·피플펀드 등 3개사에 대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 등록을 인가했다.


지난해 12월 신청서를 제출한 3개사는 6개월 만에 온투법상 온투업자로 정식 등록됐다. 이에 대부업 타이틀을 떼고 공식 온투금융사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온투금융 3사가 속한 업권은 P2P금융이다. P2P금융은 온라인 플랫폼으로 대출 희망자와 투자자를 연결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서비스다. 지난해 8월27일 온투법이 시행과 함께 P2P 플랫폼과 분리된 연계 대부업체를 두는 기존 영업 방식이 금지되자, 3개사는 금융위에 정식 등록을 신청했다. 등록을 마친 3개 온투금융사는 앞으로 온투금융법, 금융소비자법, 자금세탁방지법, 개인정보보안법 등 제도권 금융 관련 규제를 엄격하게 준수해야 한다.


금융위가 이들 3개사에 등록 허가를 내준 이유는 중금리대출 활성화 때문이다.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하더라도 데이터 기술 기반의 신용평가시스템을 갖춘 온투금융업체들이 합리적인 대출 조건을 제시하면 서민금융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렌딧·에잇퍼센트·피플펀드도 일제히 중금리대출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이들 3개사는 중·저신용자들을 위한 신용대출, 소상공인 대출, 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 등 상품을 쏟아내 중금리대출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올해로 창업 6년을 맞는 렌딧은 주력 분야인 중금리 개인신용 대출 영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신용등급이 최저 4.5인 차주에게 평균 10%대 초반대 대출 상품을 공급하는 전문 금융기업이 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렌딧은 빅데이터 분석에 머신러닝 평가모형을 도입한 자체 신용평가모델 개발을 마무리했다. 향후에는 부동산 정보, 통신 정보, 소비활동 데이터 등 비금융데이터 등으로 분석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렌딧의 누적 대출액 규모는 2291억원이다. 대출 잔액은 129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잇퍼센트는 대환대출 상품을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대환대출은 고금리 상품을 중금리로 전환해주는 상품을 의미한다. 아울러 에잇퍼센트는 ▲중신용자 대상 개인 신용대출 상품 ▲아파트 담보대출 상품 ▲태양광 에너지 기업 투자 ▲스타트업 투자 상품 등 다수 상품을 출시한 경험을 살려 1.5금융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입장이다. 에잇퍼센트는 지금까지 3476억원 규모의 누적 대출액 규모를 기록했다. 대출 잔액은 321억원이다.


피플펀드는 14일부터 개인 신용대출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주력 상품인 중신용자 대상 중금리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을 강화해 평균 10~14%인 경쟁업권 대비 낮은 이자율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피플펀드의 누적 대출액과 대출잔액은 각각 1조839억원, 2021억원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온투업자들이 최초 등록되면서 규제 사각지대에 있던 P2P금융이 각종 이용자보호 규제를 받게 됐다"며 "이번 등록이 P2P금융의 건전한 발전에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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