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대표)가 아이돌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25·김한빈)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를 무마한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형사부(원지애 부장검사)는 지난달 28일 양 전 대표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보복협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의 공익제보자인 A씨는 지난 2016년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을 경찰에 진술했다. 이에 양 전 대표는 A씨를 회유·협박해 비아이에 대한 수사를 방해하려 했다.
또한 양 전 대표는 2016년 A씨의 소속사에 청탁해 A씨가 해외로 도망가도록 한 혐의(범인도피교사)도 받고 있다. 하지만 A씨에게 출국을 지시한 소속사 대표가 현재 해외로 도피해 참고인 중지 처분된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인 중지는 핵심 참고인을 소환하지 못해 입건된 피의자의 혐의 사실이 소명되지 않을 때 사법처리를 잠시 보류하는 결정이다.
한편 검찰은 비아이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비아이는 2016년 지인A씨를 통해 대마초와 마약의 일종인 LSD를 사들여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