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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경선 연기론' 재부상…이재명 '절대 불가'


입력 2021.06.07 12:02 수정 2021.06.07 13:49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최문순 등 여권 일부 대권주자들 '경선 연기' 요구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 이번 주 논의키로

이재명 "원칙대로"…경선 연기 반대 입장 분명히

성공포럼 공동대표 김병욱 "논의 자체가 당 분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5월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상암연구센터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대선 경선 연기론'이 재점화되고 있다. 여권 대권주자들 중 일부가 경선 연기를 요구하고 있고,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가 경선연기론에 대해 논의하기로 하면서다. 다만 여권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7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대선 경선은 7~8월 여름 휴가철에 진행되기 때문에 재미가 없을 것"이라며 "연기하는 게 맞다"고 했다. 최 지사는 전날(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일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여러 의원들을 만났는데 경선 연기 찬성 비율이 7, 반대 비율이 3이었다"며 "(경선 연기론을 논의할) 당·대선 후보 간 연석회의를 제안한다"고 했다.


현행 민주당 당헌·당규는 '대선 180일 전'에 후보를 확정하게 돼 있다. 이를 감안하면 민주당은 9월 10일까지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대선 후보 선출을 대선 120일 전으로 규정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 두 달 늦게 대선 후보를 뽑는다.


김두관·이광재 의원 등 다른 대권주자들도 경선 연기에 찬성 의사를 밝혔고,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경선 연기에 반대하지 않는 입장이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도 이번 주 경선 연기론에 대해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민철 의원(초선·경기 의정부시을)은 7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현재 대선 경선 일정대로라면) 휴가철과 겹치고 상대당 후보보다 두 달 더 빨리 뽑히는 상황들을 놓고 논의하자는 것"이라며 "특정 후보의 유불리 차원이 아니라 정권재창출이 가장 큰 목표"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무위원회에서 논의해서 결정하면 되는 것"이라며 "지난 4·7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때처럼 당헌·당규를 바꿀 필요가 없다"고 했다.


반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경선 연기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 2일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뭐든 원칙대로 하는 것이 좋다"며 기존 '연기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지사를 지지하는 민주당 국회의원 모임 '성공포럼' 공동대표인 김병욱 의원도 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경선 연기 논의를 위한 당·대선 후보 간 연석회의에 참여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일부 주자의 의견인데 저희가 논의하는 것 자체가 당에 분란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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