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회동 두고 "검찰총장 의견 듣는 자리…이견 좁히는 자리 아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검찰 고위간부 인사와 관련해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며 발표 시점을 구체적인 발표시점 언급을 피했다.
박 장관은 4일 법무부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최종안이 나오지도 않았고 인사와 관련된 절차와 내용도 아직 확정되지 않아 짐작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3일 서울고검에서 김오수 검찰총장과 약 2시간 동안 검찰 인사와 직제개편안에 대해 논의한 뒤 별도로 추가 논의한 이유에 대해선 "의견 청취를 요식행위로 할 수는 없고, 총장님께서 하실 말씀이 많으셔서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장관은 인사와 관련해 김 총장을 추가로 만나 논의를 더 이어갈 필요는 없고 실무선에서 조율 작업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3일 인사 협의 과정을 두고 박 장관과 김 총장이 이견 차를 보인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검찰 안팎에서는 김 총장이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등 '윤석열 라인' 검사들의 요직 복귀를 건의했으나 박 장관이 이를 거절했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박 장관은 김 총장과의 의견이 좁혀졌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의견 청취 절차이지, 이견을 좁히는 절차가 아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