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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검찰인사 연기되나?…박범계-김오수, 檢직접수사 등 이견


입력 2021.06.04 05:22 수정 2021.06.05 01:34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김오수 "6대 범죄 직접수사 의견 말해…더 설명할 시간 필요"

박범계 "아주 충분히 자세히 들어…의견충돌 얘기할 계제 아냐"

김오수 검찰총장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을 방문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김오수 검찰총장이 검찰 고위 간부 인사와 검찰 직제 개편 등 사안을 놓고 2시간 동안 논의를 가졌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모양새다.


특히 논의를 마치고 나온 김오수 검찰총장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거듭 발언하면서 당초 4일 예정돼있었던 검찰 고위 간부 인사 일정이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장관과 김 총장은 3일 오후 4시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서 만나 2시간 가량 검찰 인사와 조직개편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오후 6시께 다소 굳은 표정으로 먼저 청사를 빠져나온 박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드릴 말씀이 없다"며 "충분히 자세하게 들었다"고 말했다.


뒤이어 나온 김 총장은 "2시간 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의견도 드리고 설명도 했지만 저로선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한 것 같다"며 박 장관과 상반된 입장을 내왔다.


논의 중 의견 충돌이 있었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는 김 총장은 재차 "시간이 제게 더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검찰 내부 반발이 컸던 검찰 형사부의 직접수사 제한 문제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김 총장은 "국민 생활과 직결된 부분, 즉 6대 범죄에 대해서는 직접 수사할 수 있는 부분을 열어줘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을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직제와 관련해서 장관께서 공감하는 부분이 있는데, 더 설명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박 장관은 이날 회의에 대해 "충분히, 아주 충분히 자세히 들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 간 의견 충돌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박 장관은 "의견충돌 이야기를 할 계제는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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