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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중진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민망한 결과 나올 수도"


입력 2021.05.31 11:20 수정 2021.05.31 11:20        이충재 기자 (cj5128@empal.com)

CBS라디오 출연 "단일화 '1+1=1.5'도 안 나오는 경우 많아"

5월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에서 국민의힘 1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출마한 이준석 후보가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31일 자신과 경쟁하는 중진 후보들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굉장히 민망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견제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단일화는) 1 더하기 1이 1.5도 안 나오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 중진들이 이를 모르고 단일화를 시도하진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에 당 대표(가 되는 것)는 나에게 독이 든 성배일 수 있다"며 "지금 상황에서 내가 대권 창출을 못 하게 되면 조기 정계 은퇴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기 때문에 나는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내가 대표가 되면, '유승민계니 유승민 대통령 만들기에 올인할 거다'고 하는데, 윤석열이든 홍준표든 안철수든 누구든 대통령 만들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선 "내가 호랑이 등에 탔다. 이번에 전당대회에 타고 보니 호랑이 등이더라"라며 "호랑이를 옳은 방향으로 이끌면 기성 정치인들의 패기 없음과 보신주의에 충분히 맞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준석 돌풍' 현상에 대해 "선거는 개인의 호감도를 측정하는 것도 있겠지만, 결국 지금 시기에 어떤 사람이 필요하냐에 대한 의사가 반영됐다고 본다"면서 "내가 제시하는 공정 담론이 우리 당의 근간에 자리할 수 있다면 세대교체를 뛰어넘는 큰 체질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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