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원정서 5이닝 4실점 부진, 시즌 3패 위기
볼넷 1개 밖에 내주지 않았지만 데뷔 최다 9피안타 허용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또 다시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김광현은 31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2-4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긴 김광현은 결국 시즌 3패 째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도 3.09에서 3.65로 올랐다.
최근 2경기 연속 3볼넷을 내준 김광현은 초반부터 제구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1회부터 타자와 적극적인 승부를 펼쳤고, 안타 1개를 내주긴 했으나 투구 수 16개로 이닝을 끝냈다. 특히 네 타자에게 모두 초구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을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였다.
2회에도 두 타자와의 승부를 6구 안에 끝내며 적극적인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2사 이후 아메드에게 중월 3루타를 허용하며 위기에 놓였다. 결국 다음 타자 로카스트로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점수를 내줬다. 하지만 김광현은 상대 선발 피콕을 3구 만에 땅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냈다.
김광현은 3회 1사 이후 마르테에게 좌중월 홈런을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초구에 볼을 던진 이후 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진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며 큰 것을 얻어맞았다.
이후 김광현은 켈리에게 안타를 맞은 뒤 유격수 소사의 실책으로 1사 1, 2루에 몰렸지만, 워커를 병살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까지 2실점하긴 했으나 볼넷을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타자와의 승부를 빠르게 가져갔다.
하지만 김광현에게 또 다시 악몽의 4회가 찾아왔다.
선두 레딕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한 그는 다음 타자 아메드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 소사의 매끄럽지 못한 수비로 내야 안타를 내줬다. 이후 로카스트로를 8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솎아내고 투수 피콕을 땅볼로 잡아내며 투아웃을 만들었다.
위기를 넘기는 듯 보였으나 또 다시 제구가 말썽이었다. 로하스를 상대로 1볼-1스트라이크에서 볼이 연달아 3개가 나오며 볼넷을 내줬고, 앞선 타석에서 홈런포를 허용했던 마르테와 9구 승부 끝에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볼넷을 주지 않기 위해 풀카운트서 적극적인 승부를 펼치다 통한의 적시타를 허용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김광현은 안타 1개만 내주고 이닝을 잘 막았지만 팀 타선이 동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패전 위기를 안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볼넷을 줄이는데 성공했지만 빅리그 데뷔 후 최다 피안타를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달 4월 24일 신시내티전에서 시즌 첫 승에 성공한 이후 무려 37일 째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면서 계속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