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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류→김민우’ 한화가 꿈꾸는 4번째 다승왕


입력 2021.05.28 08:00 수정 2021.05.28 08:04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두산전 7이닝 무실점으로 6승으로 다승 1위

한화 출신 다승왕은 송진우-구대성-류현진

시즌 6승째를 따낸 한화 김민우. ⓒ 뉴시스

한화 이글스의 기대주 김민우(25)가 시즌 6번째 승리를 따내며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한화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 경기서 3-0 완승을 거뒀다.


연패 탈출에 성공한 한화는 18승 25패(승률 0.419)를 기록, 9위 자리에 머물렀지만 같은 날 승리를 거둔 8위 KIA와의 반 경기 차를 유지했다.


수훈갑은 역시나 선발 김민우였다. 김민우는 7이닝을 책임지며 두산의 강타선을 3피안타 6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히 틀어막았다.


더욱 고무적인 부분은 올 시즌 최다 이닝이다. 이 경기 전까지 9경기에 등판한 김민우는 6회 이상 투구수가 3번에 불과할 정도로 많은 이닝 소화와는 거리가 멀었으나 경기 초반부터 투구수를 경제적으로 관리하며 3경기 연속 승리 및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김민우는 2018년과 지난해 따낸 5승이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이었으나 이번 승리로 개인 최다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그러면서 다승 부문에서도 삼성 원태인과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아직 시즌 일정의 절반도 치르지 않은 시점이지만 김민우의 승수 쌓기 페이스는 크게 주목할 부분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한화가 그토록 기다리던 토종 에이스의 등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화 출신 다승왕. ⓒ 데일리안 스포츠

만약 김민우가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해 다승왕에 오른다면 한화 구단 역사상 네 번째이자 2006년 류현진 이후 첫 이 부문 타이틀을 따내는 선수가 된다.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다승왕을 거머쥔 선수들은 총 3명에 불과했다. 1992년 송진우(19승)를 필두로 1996년 구대성, 그리고 2006년 류현진(이상 18승)이다.


다승왕의 보유 여부는 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화 역시 이들이 다승왕에 올랐을 때마다 뚜렷한 성적을 냈는데 1992년과 2006년은 한국시리즈 준우승, 구대성이 MVP와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거머쥐었던 1996년에도 4위에 올라 가을 야구를 경험한 바 있다.


세이버 매트릭스의 발전으로 가치가 많이 떨어졌으나 다승은 여전히 클래식 지표로서 많은 팬들이 주목하는 기록임에 틀림없다. 승수 자체가 팀 승리에 기여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한화에도 필요한 것은 승리다. 모처럼 등장한 토종 에이스의 활약으로 더 높은 날아오를 수 있을지, 김민우의 날갯짓에 한화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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