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인절스전 3.1이닝 5피안타 7실점...패전 위기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세 번째 선발 등판 경기에서 고개를 숙였다.
양현종은 26일(한국시각)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서 펼쳐진 ‘2021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전에 선발 등판, 3.1이닝 5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3볼넷 7실점했다.
1-5 뒤진 4회말 1사 1,2루에서 강판된 양현종의 평균자책점은 5.47로 치솟았다.
올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양현종은 첫 선발 등판이었던 6일 미네소타전에서 3.1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고, 두 번째 선발 등판인 20일 뉴욕 양키스전에서는 5.1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LA 에인절스는 양현종의 빅리그 데뷔전 상대다. 양현종은 지난달 27일 LA 에인절스전에 구원 등판해 4.1이닝 5안타(1피홈런) 2실점 호투했다. 7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순항하다가 ‘이도류’ 오타니를 상대로 기습 번트를 맞고 첫 피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출발부터 불안했다.
1회 선두 타자 업튼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은 양현종은 오타니에게도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다행히 렌던을 투수 직선타로 처리한 뒤 1루 주자 오타니까지 잡는 더블아웃으로 위기를 넘겼다.
2회에도 홈런을 맞았다. 선두 타자 호세 이글레시아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양현종은 월시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3실점한 양현종은 추가실점 없이 2회를 마쳤다. 3회는 깔끔했다. 홈런을 빼앗았던 업튼과 볼넷을 내줬던 오타니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렌던을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4회부터 크게 흔들렸다. 선두타자 라가레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이글레시아스에게는 볼넷을 허용했다. 월시 타석에서 초구에 폭투가 나와 무사 2,3루 위기를 자초했고, 윌시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계속된 무사 1,3루 위기에서 워드에게 슬라이더를 던졌지만 워드가 1루 방면으로 번트를 댔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텍사스 1루수 네이트 로우가 타구를 잡았지만 2루수 닉 솔락의 1루 커버가 늦어 실점했다.
이후 커트 스즈키에게 90마일 포심으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한 뒤 플레처 타석에서 교체됐다. 양현종에 이어 올라온 불펜 투수 브렛 데 거스가 업튼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 오타니에게 3점 홈런(시즌 15호)을 얻어맞으면서 양현종의 자책점은 7로 불어났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좋지 않은 내용의 투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