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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장세 온다...배당주 펀드 한달새 1천억 유입


입력 2021.05.26 05:00 수정 2021.05.26 00:37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최근 3개월 수익률 3.9%...국내 주식형 1.5%

“배당주 투자 타이밍, 6~8월 여름 가장 좋아”


배당주 펀드 연초 이후 수익률 TOP5. ⓒ데일리안 백서원 기자

증시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배당주펀드로 돈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국내 기업들이 실적 개선에 성공하면서 배당금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계절성을 고려한다면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조언했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4일 기준 국내 265개 배당주 펀드에는 최근 한 달 새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흘러들어왔다. 배당주 펀드 설정액은 8조1853억원으로 연초 이후 8232억원이 이탈했지만 최근 3개월 간 1291억원, 최근 1개월 간 1012억원이 증가하며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최근 1주일 동안에도 514억원이 유입됐다.


배당주 펀드는 지난해 바이오와 비대면 등 성장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부진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기업 사정이 어려워지며 배당규모가 줄어든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올해 경기 회복 국면에서 기업들이 호실적을 기록하며 다시 배당 확대 기대감이 형성됐다. 배당주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3.91%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1.47%)와 해외 주식형펀드(-2.59%)를 웃도는 수준이다.


상품별로 보면 ‘KB북미생산유전고배당특별자산투자신탁(인프라-재간접형) A-E 클래스’가 연초 이후 가장 높은 48.7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북미 생산유전 관련 특별자산에 주로 투자한다. 한화분기배당형에너지인프라MLP특별자산자투자회사(인프라-재간접형)종류A-e(31.83%)도 올해 들어 30%가 넘는 수익을 냈다.


이어 ‘미래에셋TIGER코스피고배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26.86%), ‘NH-AmundiHANARO고배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23.28%), ‘삼성KODEX고배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20.96%)가 수익률 상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TIGER코스피고배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의 경우 최근 3개월 기준 수익률(32.64%)로는 1위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주 펀드는 자금 유출이 완화되며 반등했는데 해외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하는 배당주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라며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기업은 코로나19 이후 줄어들던 배당금이 지난 4분기 개선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기업들의 경우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하며 기업 이익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기업 역시 실적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6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전히 배당 여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계절성을 기대한다면 지금이 투자 타이밍이라는 의견도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시장이 급등한 이후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에 배당주 펀드에 자금이 유입되는 경향이 있었다. 이는 직접투자에 대한 개인들의 부담이 커지고 기대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생긴 계절성 성격으로 파악된다.


김 연구원은 “12월 결산이 많은 국내 기업의 경우 배당에 근접한 시점에는 배당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주가 수익률이 부진하다”며 “연초에도 재료 소멸에 따라 주가 수익률이 부진해, 배당주 펀드 상대 성과가 가장 좋았던 시기는 6~8월 여름”이라고 분석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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