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등 최대 35억회분 저가 공급
주요국과 코로나19 백신 제조사들이 저개발국에 대한 백신 지원을 약속했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1일(현지시간) 글로벌 보건 정상회의에서 “올해 말까지 중·저소득 국가에 최소 1억 회분의 백신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백신 기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하는 백신 공동구매·배분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아울러 EU는 아프리카의 백신 생산 공장 건설 지원을 위해 10억 유로(한화 약 1조4000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전 세계 모든 이에게, 모든 곳에 코로나19 백신이 공급돼야 한다"면서 "보건 민족주의에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글로벌 제약사들도 내년까지 저개발국에 최대 35억 회분의 백신 물량을 배정하기로 했다. 화이자는 코백스 등을 통해 내년까지 총 20억 회분을 저개발국에 공급할 계획이다. 모더나도 올해 9500만 회분, 내년 9억 회분 등 약 10억 회분을 저개발국에 제공할 방침이다.
존슨앤드존슨(J&J)은 올해 코백스와 2억 회분의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3억 회분의 추가 공급 여부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오는 2022년 말까지 인구 60%를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목표 아래 500억 달러(56조3000억원) 규모의 기금 조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