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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월2일 국가별 상호관세 '더티 15개국' 지목…한국 포함?


입력 2025.03.19 15:36 수정 2025.03.19 15:43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13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UPI/뉴시스

미국 정부는 내달 2일로 예정된 상호관세에 대해 "이미 일부 국가는 협상을 시작했고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 곳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더티(Dirty·지저분한) 15’라고 부르는 국가가 있다"고 언급했는데, 한국이 '더티 15'에 포함됐는지가 주목된다.


미 폭스뉴스에 따르면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4월2일에 다른 나라들에 대한 관세 명단을 내놓을 것"이라며 "상호관세율은 국가별로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우리가 '더티 15'라고 부르는 국가들이 있는데 이들은 상당한 관세를 (미국에) 부과하고 있다"며 "우리는 각 국가의 관세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는 숫자를 각 국가에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더티 15'에 어떤 나라가 포함돼있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한국은 관세만을 놓고 보면 '더티 15'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인도는 모든 나라에 평균 17%, 브라질은 평균 11.2%, 베트남은 평균 9.4%의 관세를 각각 매기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한국의 대미 수입관세율은 0%이다.


다만 "이들 국가가 일정량의 자국 생산을 요구하거나 미국이 수출하려는 식품이나 제품에 안전과 관련 없는 검사를 하는 등 관세 못지 않게 중요한 비관세 장벽을 갖고 있다"고 베센트 장관은 말했다. 한국에 줄곧 요구하는 농산물 관세 등 비관세 장벽도 '더티 15'의 기준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그는 "우리를 가장 나쁘게 대우하는 일부 국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공정한 관세를 크게 낮추겠다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인도 등이 '대미 관세 인하'를 약속한 것을 가리킨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4월2일 일부 관세를 시행하지 않아도 된다고 낙관하고 있다"며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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