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대선블루칩 급부상…야권은 기대감
-최재형 감사원장이 야권의 새로운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최 원장 본인이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즉답을 피하면서 더욱 증폭되는 분위기다. 현역 정치인이 아닌 인물 중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에 이어 세 번째다. 국민의 이목을 사로잡을 수 있는 후보는 많을수록 좋기 때문에 야권 입장에서 나쁠 게 없다는 게 정치권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최 원장 등판설을 띄운 것은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다. 지난 19일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주 의원은 "당 밖의 유력 대선주자들에게 문을 활짝 열겠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함께 최 원장을 거론한 바 있다. 특히 두 사람이 과거 군 복무 시절 법무관으로 교류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발언에 무게감을 더했다.
대선 도전에 대해 최 원장은 말을 아끼고 있다. 2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제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이상한 상황이 되기 때문에 (제 입장을) 얘기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정치적 중립성을 강하게 요구 받는 위치에 있는 공직자로서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라는 해석과 함께, 분명하게 부인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음주운전쯤이야?…'셀프 용서' 연예인들에게 우스운 '음주운전'
-애프터스쿨 출신 리지가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입건됐다. 리지는 18일 오후 10시 12분께 강남구 청담동 영동대교 남단 교차로 인근에서 만취상태로 운전하다 앞서가던 택시를 들이받는 추돌사고를 냈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고 경찰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에 소속사는 바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리지가 과거 음주운전에 대해 한 인터뷰에서 "대리 비용 2만원이면 안전하게 갈 수 있는데, 그 몇 만원 때문에 술을 먹고 운전을 해서 되겠나. 자기의 아까운 인생을 날리는 것도 한심하고, 또 사고를 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너무 싫다"고 발언한 것이 알려지자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러한 비판과 별개로 대중들은 리지가 어느 시점에서 고개를 한번 더 숙인 후, TV에 나올 것이란 사실을 알고 있다. 이는 리지라는 인물 때문이 아니다. 이미 리지의 수많은 선배들이 그 같은 길을 걸었다.
▲달라도 너무 다른 文-바이든, 3시간 단독 회담서 '케미' 이룰까
-'협상가'와 '승부사'.
한국 시간으로 22일 새벽 백악관에서 마주 앉을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협상 스타일은 각각 이렇게 평가된다. 두 정상은 통역 외 배석자 없이 단독 회담을 진행한 뒤 확대 회담, 공동기자회견에 걸쳐 3시간여 동안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두 정상은 코로나19 백신과 한반도 비핵화 문제, 반도체·배터리 사업 등과 같은 굵직한 주제를 놓고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두 정상의 협상 스타일에 관심이 쏠린다. 이는 회담의 분위기와 최종 합의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변호사 출신의 정치인' '가톨릭 신자'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화법과 협상 스타일은 '극과 극'이다. 문 대통령은 오랜 기간 인권변호사로 활동한 만큼 신중하고 차분하면서도, 원칙을 고수하는 스타일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이 2018년 첫 남북정상회담에 임하면서 "북한과의 협상을 유리알 다루듯 하겠다"고 한 발언은 이를 잘 드러낸다.
▲[단독]신한울 1호기 반대한 이병령 위원…힘 실리는 '원안위원장 제의설'
-가동 준비를 마친 신한울 원전 1호기에 대해 '북한의 장사정포 공격'과 '항공기 테러'에 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운영 허가를 내주지 않는 원자력안전위원회 비상임위원은 다름 아닌 이병령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국형 원전 개발의 총책임자로 활동했다.
이 소식을 접한 원자력계뿐만 아니라 정부와 정치권도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이병령 위원은 1990년대 상업 원자로 국산화를 성공시켜 '한국형 원전 개발의 아버지'로 통하던 인물이다. OPR-1000 모델을 완성시켜 차세대 한국형 원전인 APR-1400 모델을 만드는데 초석이 됐다. 원안위 8명의 위원 가운데 유일하게 원자핵공학 전공자이기도 하다.
2019년에는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과 환경성에 대한 자긍심으로 '한국형 원전, 후쿠시마는 없다' 저서를 출간했다. 이병령 위원은 이 책에서 "(한국형 원전의) 격납용기는 세상에 있는 어떤 미사일이나 항공기에도 견딘다. 방사능이 일체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격납용기를 왕창 튼튼하게 만들었다" "(한국형 원전이 구성한) 가압수형 원전에서 수소 폭발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안전성을 강조했다. 신한울 1호기는 이병령 위원이 개발한 한국형 원전이 업데이트된 것이다.
▲닻 올린 이재명 대선 싱크탱크…'PK는 안보이네'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지지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계' 국회의원 모임이자 대선용 싱크탱크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성공포럼)'이 20일 공식 출범했다.
성공포럼에는 민주당 전체 의원(174명)의 20%(35명)가 정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수도권(21명)·호남(5명)·충청(1명)·제주(1명) 등 다양한 지역구 의원들이 합류했다. 비례대표 중엔 양이원영·유정주·이동주·이수진·전용기·정필모·최혜영 의원이 포함됐다. 특히 박원순계 핵심인 박홍근 의원(3선·서울 중랑구을)이 출범식 직전 '깜짝' 합류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포럼은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이 지사의 약점을 상당 부분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이자 정치적 터전인 부산·울산·경남(PK) 지역 의원은 단 한명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