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은 형사과 소관…수사과장으로 관여할 일도 없다"
서울경찰청 수사과장(전 서울 서초 경찰서장)이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와 사건 당일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의 외삼촌이라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최 과장은 16일 "저는 여동생이나 누나가 없이 남자 형제만 있어 애초 누군가의 외삼촌이 될 수 없고, A씨와 친인척 관계가 전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손씨 사망 경위를 밝히려는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이 사건은 형사과 소관이며 수사과장으로서 관여할 일도 없다"고 해명했다.
최 과장은 뒤늦게 입장을 밝힌 배경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그냥 지켜보려고 했으나 너무나 왜곡된 허위 사실이 확산하면서 입장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A씨의 외삼촌이 최 과장이며, 이 사건을 덮으려 하고 있다는 글이 최 과장의 프로필과 약력이 함께 올라왔다.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생인 손씨는 지난달 24~25일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30일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사인은 익사로 추정됐다.
친구 A씨는 25일 오전 3시 30분쯤 자신의 휴대전화로 부모와 한 차례 연락했다. 이후 다시 잠이 잠이 들었다가 4시 30분쯤 잠에서 깨 바뀐 손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홀로 귀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