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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승주 사장 책임경영 빛났다…한화생명, 올해도 실적 쾌속질주


입력 2021.05.13 09:48 수정 2021.05.13 09:52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1분기 순익 3364억원…전년比 301% 급증

보장성 강화 주효…판매자회사 시너지 기대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한화생명

한화생명이 올해 들어서도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장성 상품을 확대하는 기초체력 강화 전략이 본격적인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는 평이 나오는 가운데, 꾸준한 자사주를 매입을 통해 책임경영을 강조해 왔던 여승주 사장의 행보도 함께 빛을 발하는 모습이다.


한화생명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33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7%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영업이익 역시 4367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337.4% 늘었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지속하게 됐다. 지난해 한화생명은 전년 대비 310.9%나 증가한 24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바 있다.


한화생명의 최근 실적 개선 요인으로는 우선 책임준비금 부담이 줄어든데 따른 반사효과가 꼽힌다. 방카슈랑스 판매 채널 축소로 적립해야하는 준비금은 축소된 반면, 주식 시장 호황 덕에 변액보험에 쌓아둔 보증준비금은 환입 되면서다.


하지만 이는 꾸준한 경영 효율성 개선 노력이 뒷받침 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특히 보장성 상품 판매를 강화하면서 이익 포트폴리오가 더욱 단단해진 모양새다. 실제로 한화생명이 지난해 보장성 보험에서 거둔 보험료 수입은 5조9933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보험 영업 측면에서 올해는 한화생명에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 규모의 보험 판매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며 상품 판매에 한층 박차를 가하고 있어서다.


한화생명은 지난달 1만9000여명에 달하는 설계사들과 함께 독립법인대리점(GA) 형태의 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한화생명은 기존 전속 판매 채널의 영업 효율성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손해보험 상품까지 판매할 수 있는 GA의 장점을 살려 더 큰 시너지를 내겠다는 각오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상품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설계사들의 활동량 증대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2025년까지 설계사 약 2만6000명, 당기순이익 21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회사 주식을 꾸준히 사들여 온 여 사장의 행보는 이 같은 광폭행보와 맞물려 더욱 눈길을 끌게 됐다. 통상 최고경영자의 자사주 매입은 회사 가치가 앞으로 더 높아질 것이란 자신감을 투자자들에게 전하는 신호로 여겨진다.


여 사장은 지난달 한화생명 주식 3만주를 매수했다. 여 사장이 자사주를 사들인 건 지난해 3월 3만주 매수 이후 1년여 만이다. 이에 따라 여 사장이 보유한 한화생명 주식은 15만8650주까지 늘어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설계사 조직이 강하다고 평가받아온 한화생명이 이런 강점을 살려 보장성 상품 강화에 뚜렷한 성과를 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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