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패 원인에 조국 사태·부동산 주로 꼽혀
2030, 李 리더십·차별화 평가…대안 선택
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 참패 원인을 자체적으로 분석한 결과 '조국 사태'와 부동산 문제가 주로 꼽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보고서에는 재보선에서 이탈한 민주당 지지층의 표심이 차기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로 흡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적혔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서울시당은 최근 외부 조사기관에 의뢰해 진행한 포커스 그룹 인터뷰(FGI)를 진행했고, 결과 보고서를 당 의원들에게 배포했다.
민주당 지지층 중 재보선에서 지지를 철회한 이들은 '조국 사태'와 부동산 문제는 물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 등을 이유로 꼽았다.
특히 조국 사태와 관련해서는 "현 정권의 위선" "그들만의 리그" 등의 비판이 나왔다. 부동산 문제와 LH 사태에 대해서는 "평생 모아도 집을 살 수 없다" 등의 좌절감과 박탈감을 드러낸 의견이 제시됐다.
2030 여성 유권자들의 이탈 요인 중 하나로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이 거론됐다.
보고서는 또 이탈층 중 2030 세대가 차기 대선에서 이 지사를 대안으로 선택한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그 이유로는 '도정 리더십 성과' '주관과 강단의 리더십' '친문·친민주당과의 차별화 적임자'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