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블랙록 래리핑크의 주주서한 국내 최초 발송
국내 일반 공모주식형펀드에 ESG기준 국내 최초 적용
신한자산운용이 자사의 ESG투자의 청사진을 담은 ESG블루프린트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해당 블루프린트는 신한자산운용의 ESG운용전략과 운영체계 등 체계적인 ESG투자 내용을 담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ESG 위원회를 조직하고 ESG 투자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실행을 준비했다. 당시 국내 종합자산운용사 최초로 기후관련재무공시협의체(TCFD) 지지선언을 했다. 그해 10월에는 자체 핵심 유니버스 및 시총 상위종목, SRI펀드 투자 종목에 해당하는 기업 총 242개 기업을 선정해 국내 최초로 기후 정보공개와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TCFD, 녹색경제활동 분류에 따른 정보공시(Green Taxonomy 공시지침준수)를 요구하는 주주서한과 질의서를 발송했다.
질의서를 받은 242개 기업 중 총 101개 기업이 응답했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하는 83개 기업 중 82개 기업이 배출량 데이타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권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배출권 할당업체로 지정된 회사들의 경우 탄소관련 비용 규모를 예상할 수 있었다.
신한자산운용은 주주를 위한 세 가지 공시지침(CDP, TCFD, Taxnomy)을 강조하며 기후 리스크에 대처하지 않는 기업에 대한 평가가 갈수록 회의적으로 바뀌면서 기업의 자본비용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투명성을 높이고 이해관계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킨 기업은 장기 자본이 유입되는 긍정적인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기업들의 의식변화를 요청했다.
또 최근 신한자산운용은 현재 ‘신한아름다운SRI그린뉴딜펀드’에만 적용되고 있는 ESG등급 BB종목의 보유 비중 70%이상의 기준을 이달부터 일반 공모 주식형펀드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ESG펀드와 같은 특별한 전략이 아닌 일반 공모 주식형 펀드에 대해 ESG등급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국내 운용사 최초다. 그룹주, 중소형주펀드 등 일부 스타일펀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펀드가 적용 대상이 된다. 신한자산운용은 현재 30개의 국내 액티브 공모 주식형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6개 펀드가 해당 ESG등급 기준을 적용받게 된다.
신한자산운용은 국내 최초 SRI·ESG펀드 설정으로 시작해 친환경교통펀드, 클린에너지,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펀드등 총 58개 펀드 3조4000억원에 달하는 ESG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전사적 ESG통합체계를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금융의 선한영향력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