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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광화문글판, '문화적·학술적 가치' 조명


입력 2021.04.20 09:30 수정 2021.04.20 09:36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이영림 교수 '교보생명 글판' 관련 논문 발표

2020년 서울 광화문 소재 교보생명 여름 글판 ⓒ교보생명

교보생명이 내걸고 있는 광화문글판의 문화적, 학술적 가치가 논문을 통해 조명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시대에 '공감과 위로' 의미를 전달한다는 측면에서다.


20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이영림 동국대학교 불교아동보육학과 교수는 최근 학술지 '종교교육학연구'에 '외상 후 성장 관점에서 본 광화문글판과 보왕삼매론의 상담적 함의'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 교수는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을 '역경을 통한 성장'의 측면에서 조명했다.


이 논문에서는 사람이 각자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광화문글판을 받아들인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어 사람이 공감하고 위로받은 광화문글판의 글귀로 현대인들이 어떻게 삶에서 겪는 스트레스나 심리적 상처를 딛고 성장하는지가 투영된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는 시구는 어려움을 직면하고 수용하는 긍정적인 심리의 변화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나뭇잎이 벌레 먹어서 예쁘다'에서는 이기심을 버리고 서로 더불어 살아가는 삶에 대한 지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꽃은 멈춤의 힘으로 피어난다'는 시구에 감동한 사람들에게는 불안과 우울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려는 심리가 투사된다고 풀이했다. 광화문글판은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이영림 교수는 "30년의 역사성과 지속성을 가진 광화문 글판은 현대인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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