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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실책+3출루’ 뜨거웠던 김하성의 하루


입력 2021.04.11 12:04 수정 2021.04.11 12:04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TEX전 5회 선두 타자로 나와 솔로 홈런 터뜨려

세 차례 출루한데 이어 수비에서의 실책은 옥에 티

김하성 데뷔 첫 홈런. ⓒ 뉴시스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과 함께 세 차례나 출루하며 본격적인 빅리그 연착륙에 나섰다.


김하성은 11일(한국시간)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텍사스와의 원정경기서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3으로 뒤진 5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로써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데뷔 8경기 만이자 19타수 만에 홈런을 신고했다. 5회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상대 선발 조던 라일스의 시속 127km의 느린 커브를 걷어 올려 타구를 왼쪽 폴 상단에 정확히 맞췄다.


스윙 후 파울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타구를 응시했던 김하성은 심판이 손가락을 돌려 홈런으로 판정하자 그제야 베이스를 돌았고, 홈을 밟은 뒤 대기 타석에 있던 트렌트 그리셤과 팔꿈치를 부딪치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후 김하성은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뒤 매니 마차도 등 동료들로부터 ‘외면 세리머니’를 받으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데뷔 첫 홈런을 친 선수가 더그아웃에 들어오면 잠시 외면하며 머쓱하게 만든 뒤 축하해주는 전통이 있다.


김하성 실책. ⓒ 뉴시스

데뷔 후 가장 뜨거웠던 하루를 보낸 김하성이다. 전날 조 머스그로브의 노히터 당시 호수비로 극찬을 받았던 김하성은 이날 1타점 2득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김하성은 3회 첫 타석에서 라일스의 몸쪽 공에 왼쪽 팔을 맞아 빅리그 첫 사구를 기록하며 출루했다.


5회에는 커리어 첫 홈런을 터뜨렸고 7회에는 역전의 물꼬를 트는 볼넷을 얻어낸 뒤 그리셤의 홈런 때 홈을 밟으며 두 번째 득점을 신고했다. 그리고 김하성은 8회 마지막 타석 때 유격수 땅볼에 그쳤으나 상대 실책으로 1루를 밟기도 했다.


머쓱한 순간도 있었다. 김하성은 5회말 수비 때 데이빗 달의 타구를 백핸드로 잡으려다가 놓쳤고, 데뷔 후 두 번째 실책을 기록했다. 하지만 다행히 투수 라이언 웨더스가 달을 견제사로 잡아내며 김하성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


김하성은 홈런과 함께 데뷔 첫 3출루로 기염을 토했다. 여기에 옥에 티였던 수비에서의 실책까지 더해지며 메이저리그 무대에 뛰어들고 가장 뜨거웠던 하루를 보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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