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울산과 3위 서울의 맞대결, K리그1 8라운드 최대 빅매치
런던 올림픽 동메달 주역 홍명보 감독과 박주영·기성용 대결 관심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주역들이 스승에게 창을 겨눈다.
울산과 서울은 7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2위 울산(승점 14)과 3위 서울(승점 12)의 맞대결은 이번 8라운드 최대 빅매치다.
현재 K리그1은 전날 선두 전북이 포항을 3-1로 격파하고 승점 20으로 독주체제를 꾸릴 채비를 마쳤다. 울산과 서울의 승자가 전북의 견제 세력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두 팀의 맞대결은 ‘쌍용더비’로 관심을 모았다.
오랜 유럽 생활을 끝내고 K리그로 돌아온 이청용과 기성용의 만남에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두 선수는 올 시즌 각 소속팀의 주장을 맡으며 쌍용더비가 캡틴더비로 진화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청용의 부상으로 불발됐다. 지난달 대구전을 앞두고 팀 훈련 중 갈비뼈를 다친 이청용은 한동안 경기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아쉽게 쌍용 더비는 무산됐지만 그에 못지않게 흥미진진한 사제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바로 홍명보 울산 감독과 서울의 핵심 멤버 박주영·기성용 간에 맞대결이다.
홍명보 감독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박주영과 기성용은 동메달 신화의 주인공들이다.
특히 홍 감독은 올림픽이 열리기 전 고려대 후배인 박주영이 병역 회피 논란에 휘말리자 “박주영이 군대에 가지 않으면 내가 대신 가겠다”고 말할 정도로 특별한 애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서로 적이 돼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박주영은 최전방 공격수로, 최근 3경기 연속골에 성공한 기성용은 후방에서 울산의 골문을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10경기 상대 전적에는 울산이 서울에 7승 2무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울산은 2017년 10월 28일 이후 서울에게 패한 적이 없으며, 최근 서울과 4경기에서는 모두 승리했다.
서울이 박주영과 기성용을 앞세워 울산에 약한 징크스를 떨쳐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