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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현금곳간 활짝...알짜 배당주 담아볼까


입력 2021.04.01 10:30 수정 2021.04.01 10:31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작년 상장사 배당금 총액 43조원, 전년보다 36.7% 증가

웅진씽크빅·삼성증권 등 올해 배당수익률 6% 이상 전망

올해 배당수익률(컨센서스) 5% 이상 상위 10개사.ⓒ데일리안 백서원 기자

코스피가 횡보를 지속하는 가운데 배당주에 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개인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에 대거 뛰어든 가운데 상장기업들도 배당을 큰 폭 늘려 주주환원에 나섰다. 금리상승 추세에 따른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배당주의 투자 매력도가 부각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0년도 현금배당을 실시한 상장기업은 1083개, 배당금 총액은 43조1325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도와 비교해 배당을 실시한 기업 수는 20곳이 줄었지만 배당금 총액은 11조5997억원(36.7%) 늘었다. 특별 배당을 결정한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배당금 총액은 21조9136억원에서 22조7944억원으로 8808억원(4%) 증가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전년도 현금배당을 발표한 기업 중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보면 서울가스가 18.51%로 1위를 기록했다. 서울가스는 지난해 중간 배당으로 보통주 주당 1만5000원을, 결산 배당을 1750원 지급하기로 결정하며 전년 대비 배당금이 857% 늘었다.


이어 리드코프(11.44%), 대신증권(9.23%), 메리츠금융지주(9.17%), 메리츠화재(8.77%), 메리츠증권(8.73%) 순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증권 배당주인 대신증권은 보통주 주당 1200원을 배당했다. 2020년 회계연도 배당성향은 별도실적 기준 47.2%에 달한다.


통상 배당주는 시장금리가 상승할 때 약세를 보인다는 인식이 있다. 그러나 시장금리가 오르더라도 배당주의 투자 매력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잇따른다. 변동성 국면에서 투자자들이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고 안정적인 배당을 줄 수 있는 기업을 선호해왔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시기적으로도 배당금을 받고 재투자가 이뤄지는 4월이 배당주 투자 적기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히려 성장주발 변동성 장세에 배당주의 매력이 높아질 수 있는 구간”이라며 “또 2014년 이후 코스피의 4월 평균 수익률은 3.1%였지만 코스피200 고배당지수는 4.7%로 더 높았다”고 밝혔다.


올해 높은 배당수익이 기대되는 종목들에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올해 배당수익률(컨센서스)을 5%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장사는 19곳이다. 웅진씽크빅의 경우 배당수익률이 6.78%, 주당배당금(DPS)은 230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코웨이 재매각을 완료한 웅진그룹 계열사 웅진씽크빅은 배당 확대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주는 올해도 높은 배당수익률이 전망된다. 삼성증권의 배당수익률은 6.63%, DPS는 2574원으로 관측됐다. J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배당수익률은 각각 6.51%, 6.10%로 예상됐고 DSP는 각각 415원, 616원으로 추정됐다. 이어 기업은행(5.88%), NH투자증권(5.77%), 하나금융지주(5.72%), 삼성카드(5.68%), BNK금융지주(5.67%), DGB금융지주(5.43%), 신한지주(5.01%) 등이다.


그 외 KT&G(5.94%), 쌍용양회(5.90%), 한전KPS(5.71%), 효성(5.60%), 금호산업(5.32%), 휴켐스(5.26%), KT(5.11%)가 5%가 넘는 배당수익률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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