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료인 75%, 근육통 등 이상반응"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 532명 조사

AZ백신, 화이자 대비 이상반응 7배 많아

31일 경기도 평택시 오성면 ㈜한국초저온 물류센터에서 관계자들이 화이자와 직접 계약을 통해 확보한 백신 추가 물량 50만 회분을 수송한 백신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의료진 중 75%가 전신 이상반응을 겪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31일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창원파티마병원 교수)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의료인 532명을 대상으로 이상반응 설문을 조사한 결과에 대해 밝혔다. 단 해당 설문은 대한백신학회와 별개로 마상혁 교수가 주도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532명의 접종자 중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자는 501명, 화이자 백신은 31명이다.

이들 중 주사 부위 통증이나 붓기, 홍반 등 국소 이상반응을 겪은 응답자는 440명으로 82.7%로 집계됐다. 발열이나 근육통 등 전신 이상반응을 경험한 399명으로 75%를 차지했다. 전신 이상반응은 38도 이상 발열, 피로, 식욕 감소·부진, 구토, 근육통 등이다.

백신 종류별로 구분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중 77.6%인 389명, 화이자 백신 접종자 중 32.3%인 10명이 해당 반응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특히 화이자 백신 접종자의 이상반응 기준값을 1로 놓고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는 화이자에 비해 전신 이상반응 경험자가 7.24배 많았다.

백신 2차 접종 의향을 묻는 질문의 경우, 화이자 백신 접종자는 96.8%에 달했으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는 63.9%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