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친모 "숨진 여아는 자신의 딸이 낳았고, 자신은 딸을 낳은 적이 없다" 주장 고수
지난달 숨진 채 발견된 구미 3살 여아의 친모, 40대 A씨를 구속한 경찰은 프로파일러까지 투입해 수사하고 있지만 A씨가 입을 열지 않아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여전히 숨진 여아는 자신의 딸이 낳았고, 자신은 아예 딸을 낳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전문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한 경찰은 일단, A씨가 자신의 딸 B씨와 비슷한 시기에 출산한 뒤,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자신이 낳은 딸과 B씨가 낳은 외손녀를 바꿔치기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비슷한 시기에 키워야 하는 의무가 있는 아이가 갑자기 둘이 생긴 상황에서 선택권이 A씨에게 있었다면 자기의 직접 혈육인 친딸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자신이 낳은 딸과 외손녀를 몰래 바꾸고 외손녀를 세상에 드러나지 않게 했다면 전무후무한 엽기적인 사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현재 가장 큰 의문점은 B씨 딸, 즉 A씨의 외손녀 행방과 숨진 아이의 친부가 누구인가 하는 것인데, 경찰은 A씨가 두 아이를 바꿀 때 친부가 도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A씨 주변 남성 여러 명의 유전자를 검사했지만 아직 유전자가 일치한다는 소견은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현재 남편이 최근 경찰 조사에서 아내의 임신이나 출산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진술한 가운데, 남편이나 딸도 모르게 임신하고 병원 기록도 없이 출산했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경찰 관계자들은 전했다. 아울러 B씨가 아이가 숨지기 전까지 자기가 낳은 딸로 믿고 키워왔다는 점도 선뜻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