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날 7번 타자로 선발 출장
두 타석 모두 외야 뜬공...수비 보다 타격 테스트 중점
예상대로 김하성(26·샌디에이고)이 첫 번째 시범경기에 지명타자로 등장했다.
김하성은 1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서 펼쳐진 ‘2021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지명타자(7번)로 선발 출장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4-5 패.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매니 마차도 등 주전급들로 라인업을 짠 샌디에이고는 이날 김하성을 기용하면서 수비 보다는 타격에 중점을 두고 점검했다. 김하성의 올 시즌 유력한 포지션인 2루 자리에는 기존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섰다.
7번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1-1 맞선 2회 1사 후 좌완 마르코 곤잘레스를 상대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곤살레스는 단축 시즌을 치른 2020년 7승 2패 평균자책점 3.10의 성적을 남긴 수준급 투수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완 키넌 미들턴을 상대해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비록 안타는 뽑지 못했지만 두 차례 모두 외야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보냈다. 김하성은 6회 세 번째 타석을 앞두고 대타 조슈아 미어스와 교체됐다.
KBO리그에서 유격수와 3루수로 뛰었던 김하성은 지난달 출국에 앞서 “프로에서 백업 내야수로 뛸 때 2루수 발동작을 배우기도 했다. 유격수에서 2루수로 바꾼 선수들이 성공하는 사례도 자주 봤다. 내가 내야수로 뛰는 것이 분명 샌디에이고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참고로 메이저리그는 팀별 162경기가 편성된 2021시즌에도 7이닝 더블헤더, 승부치기 규정을 유지하기로 했지만 지난 시즌 한시적으로 도입된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는 정규시즌 들어서는 시행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