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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업계, 탄소제로위원회 출범


입력 2021.02.09 11:00 수정 2021.02.09 10:16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기존 납사이외에 수소 등 대규모 R&D 추진


ⓒ데일리안DB

석유화학업계는 9일 오후 SK환경과학기술연구원에서 ‘석유화학 탄소제로위원회’ 출범식을 연다. 이날 행사에는 산업부 박진규 차관, 한국석유화학협회장, 석유화학 NCC 주요업체,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박진규 차관은 출범식 참석에 앞서 폐플라스틱을 열분해해 석유화학 원료 및 연료 등으로 재활용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고 있는 SK 환경과학기술원을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SK는 올해 안에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실제 석유화학 공정에 투입해 사용 가능성 등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민간 탄소중립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탄소중립 산업전환 거버넌스 운영 ▲탄소중립 산업대전환 전략 수립 ▲탄소중립 산업구조 전환 특별법 제정 ▲대규모 R&D 사업 추진 ▲세제·금융·규제특례 등 탄소중립 5대 핵심과제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박 차관은 “석유화학은 다른 어느 업종보다도 수소, 탄소, 바이오, 신재생 에너지, 폐플라스틱 등을 원료 및 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제조기술 개발이 시급하다”며 “대형 R&D사업을 기획해 이를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출범식에 참석한 석유화학업계는 개별 업체별로 탄소중립 추진현황을 발표한다. LG화학은 지난해 7월 업계최초로 ‘2050 탄소중립성장’을 선언하고 전체 사업장을 대상으로 RE 100(Renewable Energy 100%)을 추진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2030 탄소중립성장’을 내걸고 친환경 사업 등에 5조원 투자 등 2030년까지 친환경 부문 6조원 규모 성장 목표를 밝혔다.


또 SK종합화학은 그린중심 딥 체인지(Deep Change)를 목표로 친환경 제품 비중을 2025년까지 70%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여천NCC는 에너지효율 면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설비 및 공정개선에 투자한다.


이밖에 한화토탈은 프랑스 토탈사의 2050 넷제로 선언에 맞춰 세부 이행방안을 검토 중이다. 탄소중립 로드맵도 조만간 수립한다는 구상이다.


업계는 다양한 건의사항도 제시할 예정이다. 아직 연구개발 단계인 석유화학 연료 및 원료 확대기술에 대한 선제적 도입을 위해 관련 R&D 지원확대 및 투자세액 공제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기업들이 RE 100 추진 등을 위해 재생 에너지 전력을 원활히 도입할 수 있도록 녹색 프리미엄 요금제, 제3자 전력구매계약(PPA),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구매(REC) 등 제도 활성화도 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다.


배출권 거래제 관련 배출권 유상할당 경매 수익을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활용 및 해외 상쇄 배출권에 대한 국내 사용한도 확대 건의도 준비 중이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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