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강경화 "정의용 리더십 하에 평화프로세스 결실 이루길"

文 정부 '최장수 장관'…3년 8개월 재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8일 이임사에서 "새로 취임하는 정의용 장관은 우리의 대선배이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등 주요 정책 입안·추진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며 "새 장관의 리더십 하에 그간 추진해온 정책들이 큰 결실을 이루고, 외교부가 계속 발전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우리 외교와 남북관계에 결정적인 지금의 시기에 외교부를 이끌어 나가실 최적임자"라고도 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이자 최초의 여성 외교부 장관으로 3년 8개월간 일했던 강 장관은 이날로써 외교부를 떠나게 됐다.

강 장관은 "2017년 6월, 십 년 전에 떠났던 외교부로 돌아와서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하고 여러분들과 지혜를 모아 각종 도전이 고조되는 지역·국제정세 속에서 우리의 외교 전선을 확장하고 심화시키면서 보낸 하루하루가 참으로 보람차고 뿌듯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말 어려운 시기도 많았는데 직원들과 관계부처, 청와대가 잘 협업해서 어려운 고비를 참 많이 넘겼다"고도 했다. 무엇보다 외교부를 "떠나기 직전 이란의 (한국) 선박 (억류) 문제가 풀려 다행스럽다"며 "차관과 국장, 영사실 직원에게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외교부 장관직을) 제가 60(세가) 넘어 수십 년간 일해 본 직장 중 가장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두고두고 정말 제 인생에서 가장 보람된 시기로 기억될 것 같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는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당분간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